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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혁신·단결… 與 당권주자들, 호남서 합동연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홍영표·송영길·우원식 당대표 후보가 연설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홍영표·송영길·우원식 당대표 후보가 연설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20일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우원식·송영길·홍영표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지역 합동연설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우원식 의원은 '민생'을, 송영길 의원은 '혁신'을, 홍영표 의원은 '단결' 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우원식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우원식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기호 3번 우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민생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것 하나만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아니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며 "국민이 알려주신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4·15 총선 승리와 보궐선거 패배 사이 1년간 국민들이 겪은 가장 큰 삶의 변화는 먹고 사는 일"이라며 "양극화와 코로나19, 부동산 급등, LH 사태를 다 아우르면 결국 민생, 국민의 삶"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소리는 요란한데 성과가 더뎠다. 그러는 사이 국민 삶은 점점 더 힘들어졌다"며 "그래서 국민이 우리의 절박한 삶을 제대로 듣지 않고 보지 못하는 민주당에게 호통을 쳤다"고 했다. 이어 "국민 뜻을 아주 무섭게 확인했다. 민심은 받드는 것이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생으로 돌파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했다.

우 의원은 "선거 패인을 두고 여러 주장이 있는데 국민은 민생이 절박하다고 소리치는데 우리 안의 갑론을박에 묶여 있을 것인가"라며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더는 민주당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당장 우리 눈을 국민 삶으로 돌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라지만 국민 인내는 더욱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강화 ▲손실보상 소급적용 및 누적손실 보상 ▲당 부동산종합대책기구 출범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송영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송영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 주자로 나선 기호 2번 송영길 의원은 '혁신'과 '반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송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국민들이 매서운 회초리를 들며 민주당의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며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 민주당 이름만 남겨두고 다 바꾼다는 자세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도 했다.

송 의원은 "정말 큰 위기다.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는다고 생각해보라. 모든 것이 후퇴할 것"이라며 "호남을 고립시킨 망국적 지역주의가 다시 부활할 것이다. 대선까지 323일 남았다.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 변화할 것인지, 관성대로 갈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유능한 개혁, 실질적 성과를 낼 것인가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이 끝날 것인가. 유능한 개혁과 정권 재창출은 송영길 선택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수도권은 사람이 몰려들어 집값이 폭등하고 지방은 소멸 위기"라며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함께하는 준비단을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 전략과 맞아떨어지는 곳으로 국민 의견을 듣고 여야 합의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홍영표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홍영표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기호 1번 홍영표 의원은 '단결'과 '정체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우리 정치사의 중요한 고비에는 광주, 전남이 있었다"며 "민주당은 지금 기로에 있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지켜온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세우겠다. 유능하게 혁신하겠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우리 정당은 선거용 정당에 머물고 있다"며 "국가전략, 국정기획, 갈등관리 등 중요한 일은 모두 행정부에 맡기고 있다. 정당이 국가운영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정당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당이 만드는 정책을 정부가 받아 집행하고 정부인사도 당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이기는 정당을 넘어 통치에 유능한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국민과 함께하고 국민 힘을 하나로 합쳤을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혁신, 단결, 승리로 제4기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일자리 양극화 해소 방안과 내년 대선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코로나19로 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졌다. 지방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떠나고 있다"며 "지방 일자리를 해결해야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당 대표가 되면 광주전남제주 등 지방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대선에 대해서도 "정당책임정치 일대혁신은 이번 대선부터 시작한다"며 "당이 후보와 함께 대선을 치르겠다. 캠프가 아니라 당의 공약과 정책으로 대선에 임하겠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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