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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연속 취업률 1위 대학…비결 알고 싶으세요?"


(인터뷰)장기원 수원여대 총장 "학생 취업 역량 육성에 집중"

[아이뉴스24 전예준 기자] 학령 인구 감소와 취업난으로 대학가는 이중고를 겪고있는 가운데 수원여자대학교는 4년 연속 취업률 1위를 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계열의 경우 전문화된 학습 커리큘럼과 학사운영으로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졸업생들의 경우도 학교 자부심이 남달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은 "지금은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대중고등교육체제"라며 "대학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과연 어떻게 키워줄 것인지 집중해야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학이 학문에서 취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과 글로벌 경쟁 시대에 맞춰 지역 대학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제도' 신설을 주장했다.

장 총장은 교육부 기획조정실장과 유네스코 한국 대사 등 주요 공직을 역임한 교육전문가로, 2013년 운영난에 시달리던 평택 국제대학교를 반석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원 수원여대 총장이 아이뉴스24의 대학 전문 유튜브 채널 '스카이엔터'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영상=스카이엔터]

"모든 대학이 이제는 '취업중심대학화'"

- 학문에서 취업중심으로 대학이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과거에는 고등교육체제가 엘리트중심체제였다. 대학에 다니는 숫자도 적었고 대학에서 무슨 공부를 했는지 전공과 상관 없이 대학을 졸업하면 원하는 사람은 100% 다 취업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국민의 7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대중고등교육체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대학을 마친 자들이 경쟁을 해야한다. 그러다보니 대학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과연 어떻게 키워줄 것이냐 이것에 집중하게 되는 경향이다."

- 대학의 역할이 바뀐 것인가?

"지금은 서울대를 포함한 명문 모든 대학이 취업중심대학이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에는 학부를 마치자마자 취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대학원 진학을 하는데 결국 대학원 진학을 하더라도 취업을 하게 돼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 세계의 모든 대학이 이제는 거의 취업중심대학화되고 있다.

과거의 상아탑이라는 이야기는 조금 지나간 얘기가 되고 이제 대학의 주된 기능은 취업역량을 강화시켜주는 취업중심대학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다."

- 글로벌 경쟁 시대, 대학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지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전부 ‘디지털 비대면 수업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됐을 때 과연 대학 간의 구분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봐야한다.

과감하게 고등교육법을 갖다가 손을 봐서 대학은 고등교육이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일원화시켜주면서 모든 대학이 자율경쟁체제로 가는 것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을 거치면서 경쟁력을 키운다.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국내 경쟁에서 그들의 역량을 키워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체제를 일원화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제21대 수원여대 장기원 총장[사진=수원여대]

- 대학 운영 여건에 대해 "선진국이라고 얘기하면서 초·중·고등학교만도 못한 대학 교육환경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 이유는?

"법적으로 전문대학의 여건은 고등학교만도 못하다. 수원여대의 경우에는 학급당 학생수는 기본적으로 40명이다. 고등학교에서 20명 단위,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대학에 오면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를 해야한다.

그러나 과거 과밀화급의 형태로 지금 공부를 하는 그 부분이 수원여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들, 4년제 대학, 지방에 있는 대학들이 그런 현실이다. 이 부분은 정말 난센스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학재정이 지금 굉장히 악화되고 있다. 십여 년째 인건비, 물가는 상승하나 등록금은 동결되고 있다. 정부는 학령 인구감소에 따라 정원감축정책을 유도하고 있다. 정원이 줄게 되면 대학은 재정적으로 굉장히 압박을 받게 된다.

국가가 수행해야되는 고등교육의 기회를 사립학교가 대신 수행하고 있다면 과감하게 사립학교에 대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을 해줘야한다."

◆ "국제경쟁력 제고 위해선 '고등교육재정교부금제 신설 필요해"

- 구체적인 해결방법은?

"그래서 지금 많은 곳에서 제안하고 있는 얘기 중 하나가 ‘고등교육재정교부금제도’ 신설이다. 초·중등교육은 그런식의 '지방교육제정교부금제도'를 통해서 안정적인 교육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국제 경쟁력에서 제일 핵심은 대학 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 대학의 환경, 여건을 개선해주는 첫 번째가 안정적인 대학의 재정을 확충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보면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졸업생을 학생의 개념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성인 학습자와 온라인 교육을 중심으로 외국 유학생들, 또 학위과정이 아닌 비학위과정들, 그 수업을 받는 모든 자원들이 다 학생의 개념으로 확대가 되어야한다."

- 대학의 자율성이 더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

"현재 고등교육법과 대학설립운영규정이라는 법령을 살펴보면 굉장히 경직화된 개념으로 교원은 전임교원과 비전임교원, 학생은 아주 풀타임 학생으로만 돼있다. 시설기준도 지금처럼 비대면수업이 일상화되게 되면 종전의 강의실 개념이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대학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게 되는데 너무 경직화된 틀 때문에 여기에서 발생되는 비효율과 낭비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많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부분은 간단하게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원=전예준 기자(yj602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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