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205만명 구제한 새희망홀씨, 올해는 지원 규모 더 늘린다


은행권, 지난 해 3조6천억원 공급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중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코로나19 확산 전까지만 해도 성공가도를 달리던 고깃집 사장님 A씨. 바이러스 확산으로 매출이 줄더니 급기야 폐업에 이르렀다. 고깃집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해 빌린 채무는 그대로인 터라. 별 수 없이 카드론으로 막아야만 했다.

어느 날 거래하던 은행의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정을 들은 은행 직원은 '새희망홀씨'를 추천했고. A씨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새희망홀씨 대출금으로 A씨는 기존에 받았던 고금리의 카드론을 전액 갚을 수 있었고, 재기의 꿈도 키울 수 있게 됐다.

은행권 저신용자 대상 정책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의 지난 해 공급액이 목표치를 초과해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은행권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5개 은행의 2020년 중 새희망홀씨 공급 실적은 3조6천794억원으로 공급목표인 3조4천억원의 108.2%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점 방문 고객이 감소하고 저금리의 정책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도 은행권의 노력으로 공급목표를 초과해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새희망홀씨는 은행권이 저신용 또는 저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연소득 4천500만원 이하이면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종전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또는 신용도와 관계업이 연소득3천500만원 이하인 이들이 대상이다.

금리는 연 10.5% 상한이며, 은행들은 최대 3천만원 이내에서 한도를 자율 결정한다. 1년 이상 성실 상환자에 대해선 500만원 추가 지원이 이뤄지며 취약계층 등엔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은행권은 새희망홀씨가 출시된 지난 2010년 11월부터 누적 205만명에게 25조8천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3년 연속 목표 공급량을 초과했다.

지난 해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6.03%로 전년 대비 0.98%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0.91%p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새희망홀씨와 신용대출 금리 간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개인신용평점 하위 10%, 연 소득 3천만원 이하 등 저신용·저소득 차주에 대한 비중은 91.5%로 대부분 어려운 계층이 수혜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새희망홀씨 연체율은 1.71%로 전년에 비해 0.52%p하락했다.

한편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천816억원으로 가장 많이 지원했고 그 뒤로 농협은행(6천102억원), KB국민은행(5천975억원), 우리은행(5천518억원), 하나은행(5천259억원), 기업은행(3천33억원)이 뒤를 이었다.

은행권은 올해 새희망홀씨 공급 목표를 전년 대비 1천억원 늘린 3조5천억원으로 잡았다. 각 은행은 지난 해 취급실적과 영업이익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올해 공급 목표를 결정했다.

/서상혁 기자(hyuk@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205만명 구제한 새희망홀씨, 올해는 지원 규모 더 늘린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