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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감독 V리그 새 역사 주인공 대한항공 통합우승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마지막 승부'에서 웃었다.

대한항공은 17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우리카드에 내줬으나 2~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홈 팬들 앞에서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지난 2017-18시즌 이후 팀 통산 두 번째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17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선수들이 17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한 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또한 정규리그 1위 달성과 함께 통합우승도 차지했다.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외국인 사령탑으로 최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산틸리 감독은 우승 확정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드디어 우리가 해냈다"며 "어떤 일이든 공짜로 얻는 건 없다고 본다. 우승을 차지해 만족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승부처로 3세트를 꼽았다. 산틸리 감독은 "3세트는 끌려가는 상황이었는데 유광우와 임동혁이 코트로 투입된 뒤 제 몫을 했다. 그래서 한선수와 요스바니(쿠바)가 쉴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며 "유광우 불로킹이 신호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장이자 주전 세터 한선수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정지석도 "3세트가 오늘 승부를 결정한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산틸리 감독은 "정규리그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늘 3세트가 가장 힘들었다"며 "정말 모 아니면 도였다.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우승의 영광을 선수단 그리고 이탈리아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돌리고 싶다. 신종 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1년 넘게 가족과 만나지 못해 오늘 우승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챔피언결정전을 비롯한 통합우승을 차지한 첫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챔피언결정전을 비롯한 통합우승을 차지한 첫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외국인 사령탑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통합 우승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정말 많은 부분을 생각했다. 내 행동이나 팀에 도입한 시스템 등에서 많은 부분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오늘 우승으로 마지막 순간 믿음을 얻었다고 본다"며 "한국 그리고 V리그에서와 다른 방식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점이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한선수가 17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승리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한선수가 17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 승리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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