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42번' 달고 뛰어…타석서는 무안타 침묵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등번호 '42'를 달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MLB는 현지시간 15일(한국시간 16일)을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했다.

지난 2009년부터 이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모두 로빈슨이 현역 시절 사용한 등번호 42를 달고 뛴다. 로빈슨은 MLB에서 뛴 최초의 흑인 선수다. 그는 1947년 4월 15일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데뷔했다.

MLB 사무국은 선수 시절 인종차별과 편견 등에 맞선 로빈슨을 기리기 위해 1997년 그의 등번호를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김하성은 자신의 등번호인 7을 대신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42번 유니폼을 입고 이날 미국 펜실베니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MLB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16일(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 도중 타석에서 몸쪽으로 오는 공을 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멀티히트 감각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다시 1할9푼4리(36타수 7안타)로 내려갔다.

김하성은 소속팀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그는 피츠버그 선발투수 미치 켈러가 던진 3구째를 밀어쳤다.

잘맞은 타구였으나 1루수 직선타가 됐다. 피츠버그 1루수 콜린 모란 수비 위치가 평소보다 2루쪽으로 치우쳤는데 공은 그래도 미트 안으로 들어갔다.

안타를 기대했으나 이후 4타석 모두 고개를 숙였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고 5회초에는 바뀐 투수 클레이 홈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초와 9회초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수비는 깔끔했다. 2루수쪽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시프트토 잘 소화했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에 8-3으로 이겨 2연패를 벗어났다.

MLB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16일(한국시간)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에서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경기 도중 수비 시프트로 2루쪽으로 자리를 옮겨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샌디에이고는 1회초 매니 마차도가 3점 홈런울 쳐 기선제압했고 2회초에는 에릭 호스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리드를 잡았다. 4회초와 6회초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마차도가 각각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크리스 패댁은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점)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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