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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계속 SK(주) 손자일까


SKT, 신설회사와 SK(주) 합병설에 "합병 계획 없다" 선그어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대표를 겸임하는 박정호 부회장이 14일 SK텔레콤 인적 분할안을 발표했다.  [SKT]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대표를 겸임하는 박정호 부회장이 14일 SK텔레콤 인적 분할안을 발표했다. [SKT]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였던 중간 지주사와 지주사 SK(주)와 합병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가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는데도 합병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원활하게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게 하고, SK(주)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합병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며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하더라도 SK하이닉스의 M&A 규제는 풀리지 않는다.

SK텔레콤이 공개한 지배구조 개편안은 SK텔레콤을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는 유무선 통신회사와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을 자회사로 두는 투자회사(중간 지주사)로 인적 분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잘 키워 온 SK텔레콤의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면서 "분할 이후에도 각 회사의 지향점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지배 구조가 바뀌더라도 SK하이닉스는 여전히 SK(주)의 손자회자다. SK하이닉스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오너일가-SK(주)-SK텔레콤-SK하이닉스'가 '오너일가-SK(주)-SK텔레콤 중간지주사-SK하이닉스'로 바뀌는 식이기 때문이다.

SK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은 SK하이닉스를 SK(주)의 자회사로 올리는 데 중점을 둔다는 관측이 많았는데 SK가 이를 보류한 셈이다.

지주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SK하이닉스 M&A 규제가 풀리기 위해선 SK(주)와 중간지주사의 합병이 필요하다. 현재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M&A시 피인수 기업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SK텔레콤이 인적 분할을 단행해도 여전히 SK(주)의 손자회사라 여전히 이 제약에 묶인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선 SK가 SK(주)와 SK텔레콤 중간지주사간 합병을 위해 SK 주가를 띄우고, 중간지주사 주가는 낮게 유지해 최대주주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산정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했다고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CEO가 당분간 SK㈜와 합병이 없을 것이라 공식 발표함에 따라 단기 리스크는 제거됐다고 판단한다"며 "자회사 상장 기간 중 일정부분이라도 중간지주사의 시가 총액이 증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SK가 장기적으론 SK(주)와 중간지주사의 합병을 주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K도 합병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여러 리스크가 줄어들면 SK(주)와 중간지주사의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설회사와 SK(주)의 합병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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