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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우려 지운 호투…키움 스미스 "커브 잘 통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 조시 스미스가 올 시즌 개막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제몫을 했다.

스미스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홈 3연전 첫 날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LG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졌고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와 함께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7회초 이형종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할 때까지 단 2안타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스미스의 호투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2안타 3타점) 이정후(3안타 2타점) 이용규(4안타 1타점) 등 타산 활약을 앞세운 키움은 LG에 8-2로 이겼다.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스미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스미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스미스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볼 카운트를 초반부터 유리하게 잡으려고 했다"며 "커브 등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갔다. 직구가 낮게 들어간 건 아쉬웠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돌아봤다.

스미스는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통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당시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무엇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등판한 연습경기를 포함해 KIA전 모두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직구가 140㎞대 미만에 그쳤다.

두 번째 등판은 달랐다. 스미스는 이날 최고 구속이 145㎞까지 나왔다. 그는 "KIA와 맞대결 때는 타자와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구속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스미스는 "시즌 초반에는 미국에서 뛸 때도 (구속이)잘 안나오는 편이었다"며 "이런 부분에 맞춰 운동했다. 시즌 중반이 되면 속도가 나온다. 92마일(약 148㎞)까지는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LG 타자를 상대로 승부구로 커브를 선택했다. 101구 중 커브를 30개 던졌다. 스미스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는 커터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8-2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8-2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승부구는)각 팀마다 그리고 상대할 타자마다 다르다"며 "전력분석을 비롯해 코치와 미팅, 경기 상황에 따라 주로 던지는 구종은 달라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커브에 대해서는 "좋은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한 공으로도, 존에 걸치는 공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현재 로테이션 상 4선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는 "등판 순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시범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될 때 부터 로테이션이 조금씩 어긋날 수 있겠다고 봤다. 로테이션을 떠나 내 자신의 투구에 집중하고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스미스의 KBO리그 첫 선발승을 축하한다"며 "스미스가 7이닝을 소화해 불펜진을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키움과 LG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김정인(키움)과 정찬헌(LG)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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