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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요스바니 "서브 루틴, 숨 고르기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서브는 자신감이다." 대한항공이 서브를 앞세워 우리카드 추격을 따돌렸다.

대한항공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플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대한항공에게 이날 경기는 우리카드 만큼이나 중요했다. 전날(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0-3으로 졌다. 2차전까지 내줬다면 대한항공은 코너에 몰린다.

대한항공은 2차전에서 서브에서 효과를 봤다. 이날 39점을 올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 요스바니(쿠바)는 소속팀이 올린 서브 득점을 홀로 올렸다. 그는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세타 하승우와 알렉스(포르투갈)가 각각 서브 1득점씩을 올렸다.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서브 에이스가 많이 나온 경기는 아니었지만 요스바니는 강한 서브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그는 2차전 종료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산틸리 감독이 서브를 절대로 목적타로 구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며 "자신감 갖고 서브를 넣어라고 했다"고 말했다.

요스바니는 서브를 넣을 때 루틴 두 가지가 있다. 그는 서브를 넣기 위해 공을 받을 때 항상 네트를 등지고 선다. 그리고 엔드라인을 밟지 않고 잠시 멈춘 뒤 서브를 넣기 위해 이동한다.

그는 "사실 네트를 등지고 엔드라인 밟지 않고 서서 공을 받는 것은 이유가 있다"며 "한 템포 정도 쉬고 숨을 고르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웃었다. 요스바니는 "서브를 잘 넣기 위해서는 미세한 차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루틴은 서브 넣기위해 패스(토스)를 하는 손이다. 외국인선수들은 대부분 서브를 때리는 손을 사용해 공을 띠운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으로, 왼손잡이는 왼손으로 서브 토스를 하는 경우다. 그런데 오른손 잡이는 요스바니는 대부분 국내 선수들 처럼 왼손으로 공을 올린 다음 오른손으로 서브를 때린다.

그는 "배구를 처음 시작할 때는 오른손으로 토스를 올렸는데 내게 잘 맞지 않았고 서브 범실이 많이 나오는 등 잘 안됐다"며 "어릴 적 배구를 지도한 감독이 왼손 토스를 권유했는데 잘 맞았다. 그 이후부터 왼손으로 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요스바니가 12일 열린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요스바니는 이번 '봄 배구'가 특별하다. 그는 "V리그로 처음 왔을 때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목표였다"며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을 거치는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 3년 동안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OK저축은행에서 뛸 때는 소속팀이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두 경기만 뛰고 V리그를 떠났다.

요스바니는 "V리그에서 첫 포스트 시즌이라 그런지 솔직히 지금 너무 힘들다. 연전을 치른 경험은 다른 리그에서도 없었다"며 "그래도 힘을 끌어내야한다. 4차전에서 반드시 시리즈를 마치도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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