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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CO2 농도 360만년이래 최고치…지구 가열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셧다운’에도 줄어들지 않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지구촌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가 치솟았다. 360만년 동안 2020년 관련 데이터가 가장 높았다. 이산화탄소와 메탄은 대표적 온실가스이다. 경제적 셧다운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도 농도가 증가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7일(현지 시각) 내놓은 분석자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이산화탄소 농도는 411.75ppm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0년 12월에는 414.49ppm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공장이 문을 닫고 상점과 가게가 셧다운 됐음에도 여전히 이산화탄소 농도는 줄지 않고 있다. 이는 지구 가열화(Heating)가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줄지 않았다. 360만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NOAA]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줄지 않았다. 360만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NOAA]

다만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던 비율은 코로나19 셧다운 등으로 지난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탄스(Pieter Tans) NOAA 글로벌모니터링실험실 박사는 “2000년 이후 매년 글로벌 이산화탄소 농도는 43.5ppm(12%) 정도 증가했다”며 “지난해는 이 평균 증가율보다는 낮았다”고 설명했다.

콜름 스위니(Colm Sweeney) NOAA 글로벌모니터링실험실 부국장은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원인”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추가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번 NOAA의 분석자료는 정확성 면에서 매우 뛰어난 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모니터링실험실에서는 하와이, 알래스카, 미국령 사모아, 남극의 4개 관측소에서 수집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 수치도 높아졌다. 2020년 대기 중 메탄 증가량은 14.7ppb로 1983년 객관적 측정이 시작된 이후 기록된 가장 큰 연간 증가 폭에 속했다. 2020년 12월의 전 세계 메탄 농도는 1892.3ppb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약 119ppb(약 6%) 증가한 수치이다.

대기 중의 메탄은 화석연료 개발과 이용은 물론 습지의 유기물 붕괴로 발생하기도 한다.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메탄이 대기로 배출되는 사례도 있다. 여기에 축산의 부산물 등 다양한 원인이 지목된다. 문제는 메탄의 연간 증가량 변동에 어떤 특정 공급원이 원인인지 아직 명확지 않다는 데 있다.

NOAA 측은 “화석연료 배출이 메탄 농도 증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는 않았다”고 전제한 뒤 “다만 화석연료 사용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것이 지금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기후대응 대책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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