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 새아빠에 2년간 학대…뇌진탕에 인대파열" 엄마의 호소


아이가 새아빠로부터 2년간 무차별적으로 폭행 당했다는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사진=국민청원 게시판]

[아이뉴스24 이도영 기자] "8살 딸 새아빠에 2년간 학대.. 폭행으로 뇌진탕까지" 엄마의 호소

초등학생인 딸이 자신의 동거인으로부터 2년동안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엄마의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이가 새아빠로부터 2년간 무차별적으로 폭행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자상한 아빠의 탈을 썼던 가해자는 제 딸의 삶을 외면한 채 원래 몰랐던 사람 마냥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꼭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A씨는 가해자 B씨와 2년 전 부터 함께 살게 됐다. 자신의 앞에서는 아이를 귀여워 하고 잘 놀아주는 자상하고 평범한 아빠였던 B씨. 그러나 A씨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아이에게 잔인한 폭행을 가했다.

A씨는 "어느날부터 아이가 얼굴에 멍이 들어있을 때 마다 왜 그랬는지 물었지만, 아이는 '넘어졌다, '옷걸이에 부딪혔다'고 반복할 뿐이었다"며 "수상한 멍자국들이 계속해서 생기던 찰나에, 어느날 밤 아이가 배가 너무 아프다며 울기시작했고 응급실에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염 종류인 줄 알았는데 의사의 진단은 '뇌진탕과 타박상으로 인한 복통'이었다. 그냥 배가 아픈 게 아니라 누구한테 맞아서 배가 찢어졌다는 얘기였다"고 전했다.

그동안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는 A씨에게 아이는 "엄마가 너무 슬퍼할까봐, 엄마가 아빠한테 맞을까봐"라고 털어놨다. 집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A씨는 자신이 편의점을 가거나 화장실을 간 잠깐 사이에도 폭행이 있었다며 확인한 폭행 영상만 4회가 넘는다고 밝혔다.

A씨는 "태연한 얼굴로 아이 얼굴에 주먹질을 해대는데 손과 가슴이 너무 떨려 주체를 할 수가 없었다. 아이는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얼굴을 붙잡고 울고 있었고, 가해자는 그런 아이의 얼굴을 풀스윙을 해서 주먹으로 마구 때렸. 아이가 나자빠져 울고있는데도 별거 아니라는 듯 하품까지 하고. 지금도 그 장면이 생각날 때면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고 호소했다.

이어"아이는 다리 인대가 늘어난 것은 물론 심한 심리적 장애도 겪고 있다. 제가 보는 앞에서 자기 팔을 물어뜯으며 자해까지 합다. 머리를 만지려고하면 소리를 지르고 발악을 한다. 심리센터에서는 학대 당시 두려움으로 나오는 행동이라고 한다. 아이가 현실과 당시 상황을 헷갈려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며 앞으로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A씨는 가해자 B씨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한달 가까이 됐는데도 별다른 얘기가 없다"는 A씨는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하루빨리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심신미약을 핑계로 정신과에 간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빨리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 정당한 처벌을 받고, 가해자로부터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7일 게재된 해당 청원문은 8일 오전 현재 1천6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이하 청원 전문

안녕하세요.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랑 가해자는 2년 전부터 같이 살게 됐습니다. 가해자는 제 앞에선 자상한 아빠였습니다. 아이가 귀엽다며 정말 잘 놀아주는 평범한 아빠 같았습니다.

어느날부터 아이가 얼굴에 멍이 들어있을 때 마다 왜 그랬는지 물었지만, 아이는 “넘어졌다” “옷걸이에 부딪혔다”고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수상한 멍자국들이 계속해서 생기던 찰나에, 어느날 밤 아이가 배가 너무 아프다며 울기시작했고 응급실에 데려갔습니다. 장염 종류인 줄 알았는데 의사선생님의 말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뇌진탕과 타박상으로 인한 복통”이었습니다. 그냥 배가 아픈 게 아니라 누구한테 맞아서 배가 찢어졌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동안 아이한테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으니 “엄마가 너무 슬퍼할까봐, 엄마가 아빠한테 맞을까봐”라고 털어놨습니다. 그 쪼그만 아이가 혼자 견뎌냈을 무섭고 끔찍한 시간들에 가슴이 찢어지고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에 설치돼있는 CCTV를 봤을 땐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울 정도로 무력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잠깐 편의점에 간 사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태연한 얼굴로 아이 얼굴에 주먹질을 해대는데 손과 가슴이 너무 떨려 주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반항도 하지 못한 채 얼굴을 붙잡고 울고있었고, 가해자는 그런 아이의 얼굴을 풀스윙을 해서 주먹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아이가 나자빠져 울고있는데도 별거 아니라는 듯 하품까지 하고,, 제가 확인한 영상만 4번이 넘습니다. CCTV가 설치되지 않았을 때는 어땠을까요. 지금도 그 장면이 생각날 때면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납니다.

지금 아이는 다리 인대가 늘어난 것은 물론 심한 심리적 장애도 겪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앞에서 자기 팔을 물어뜯으며 자해까지 합니다. 머리를 만지려고하면 소리를 지르고 발악을 합니다. 심리센터에서는 학대 당시 두려움으로 나오는 행동이라고 하더군요. 아이가 현실과 당시 상황을 헷갈려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는데...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직 초등학생인 여자 아이의 삶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려놓고 가해자는 김제시 자신의 고향에 내려가 나몰라라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 가족은 “00이도 다시 장가를 가야되지 않겠냐며 죗값은 죗값대로 치르고 다시 잘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까지 했습니다. 이미 어린 나이에 끔찍한 새아빠의 폭행으로 삶이 망가져버린 제 아이는요...

제 가족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한달 가까이 됐는데도 별다른 얘기가 없습니다. 저는 또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가해자가 정당한 처벌을 하루빨리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심신미약을 핑계로 정신과에 간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빨리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 정당한 처벌을 받고, 가해자로부터 또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제 딸에게 큰 상처를 준 가해자가 자신이 저지른 짓은 반성도 하지 않은 채 당당하게 살아가지 못하도록 도와주세요.

/이도영 기자(ldy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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