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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팬 커뮤니티 패러다임 전환…'팬 플랫폼' 춘추전국 개막


위버스·유니버스·리슨 등 경쟁 치열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팬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팬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팬 페이지나 카페로 대변되던 팬 커뮤니티 문화가 급변하고 있다.

전세계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의 영향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장기화에 따라 강화되면서 소통의 장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이같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BM) 수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하이브(구 빅히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의 연결기준 총매출액 7963억원 중 팬 플랫폼인 위버스의 매출 비중은 41.2%(328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9년 6월 서비스 개시 후 1년 6개월만의 성과다. 2020년 9월 기준 가입자는 총 1347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 막히자, 온라인으로 스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위버스로 팬들이 몰린 것. 하반기에는 매출 비중이 49.6%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다.

현재 위버스에는 하이브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BTS(방탄소년단)을 포함해 세븐틴, TXT, 선미, 뉴이스트 등 스타들이 포진해있다. 지난달 29일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트레저가 합류해 위버스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엔 1조1860억원을 들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해,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대형 팝스타들의 위버스 합류가 점쳐진다. 하이브 측은 "인수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가 됐기 때문에 충분히 합류 가능성 있다"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도 꾸준히 입점 아티스트를 늘리며 위버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달에만 '오마이걸', '위아이', '크래비티' 등 세팀이 합류한다. SM엔터테인먼트도 자사 아티스트들을 내세운 팬플랫폼 '리슨'으로 팬덤 사로잡기에 나섰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유니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여러 아티스트들이 유니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선두 달리는 위버스, 유니버스 맹추격

현재 팬 플랫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하이브의 위버스다.

당장 내년 네이버 라이브 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와 통합으로 새로운 팬 커뮤니티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기존 위버스샵 및 유료 영상 콘텐츠 외에 라이브 관련 수익모델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

리슨과 유니버스는 아티스트들과의 친근한 소통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일종의 구독 서비스로 이용자는 월 일정금액을 내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에게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유니버스는 보유한 인공지능(AI)기술을 음성합성과 모션캡쳐, 캐릭터 스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내세우며 위버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덤은 플랫폼을 통해 UGC로 소통하고 직접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참여형 매출은 물리적은 아티스트 활동으로 매출이 제한적이나 간접 참여형 매출은 플랫폼을 통해 매출 확장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플랫폼 성공에 따른 간점 참여형 매출 확장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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