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브랜드' 아파트시대 연 건설사는 어디?


삼성물산 '래미안' 1999년 상표권 출원…롯데건설, 같은 해 '롯데캐슬' 론칭

롯데건설이 1999년 2월 분양한 '롯데캐슬84' 광고. [사진=롯데건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건설사들 역시 자사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단지에 어떤 브랜드가 적용됐는지에 따라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도 '브랜드'는 최우선 요소로 자리 잡았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브랜드 단지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가장 먼저 시장에 브랜드 아파트 개념을 도입한 건설사로는 DL이앤씨와 삼성물산, 롯데건설이 손꼽힌다.

롯데건설은 지난 1999년 2월 23일 '롯데캐슬' 브랜드를 론칭,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롯데캐슬84' 단지를 분양했다. '롯데캐슬84'는 지난 1999년 1월 분양가 자율화 조치에 따라 한 시행사가 서초동 한일은행 합숙소 부지에 고급아파트를 롯데건설에 의뢰하면서 탄생했다. 84세대를 공급하는 소규모 단지였지만, 당시 3.3㎡당 1천만원이 넘는 분양가로 아파트 고급화 시대를 열었다. 단지는 지난 1999년 2월 분양, 2001년 2월 입주했다.

DL이앤씨가 'e편한세상' 브랜드를 첫 적용한 '용인 보정 e편한세상' 아파트. [사진=DL이앤씨]

지난 1967년 국내 최초 주상복합아파트 대림상가아파트를 준공한 DL이앤씨는 1980년 건설사 최초 CI 개발에도 나서는 등 브랜드 가치 제고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DL이앤씨가 지난 2000년 1월 론칭한 'e편한세상'은 아파트에 브랜드 개념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리빙 서비스 개념을 더해 국내 주거 문화를 선도해왔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아 e편한세상의 브랜드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브랜드가 처음 적용된 단지는 '용인 보정 e편한세상(2002년 3월 입주)'으로 지난 2000년 2월 분양했다.

지난해 5년 만에 정비업계에 복귀하며 수주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1월 10일 '래미안' 브랜드를 처음 선보였다. 기존에는 삼성 사이버아파트, 삼성 한국형아파트 등을 사용하다가 지난 2000년 래미안 이름을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올 '래', 아름다울 '미', 편안할 '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건설사 중 보기 드문 한자 브랜드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용인 구성1차아파트에 '래미안' 브랜드를 첫 적용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 1995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삼성 아파트를 최초로 분양, 국내 첫 재건축 단지 '마포 삼성아파트'를 지으면서 서울시로부터 조경상을 받았다. 지난 2000년 1월 분양한 '용인 구성1차아파트'에 브랜드 '래미안'을 첫 적용 했다.

다만, 상표권 정식 출원 순으로 살펴보면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국내 최초 아파트 브랜드가 된다.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삼성물산 래미안은 지난 1999년 11월 24일 상표권 출원 후 지난 2000년 1월 브랜드를 정식으로 출시했다. DL이앤씨의 'e편한세상'은 지난 2000년 1월 13일 출원,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은 지난 2002년 5월 31일 상표권 출원이 이뤄졌다.

3사가 국내 주택시장에 브랜드 개념을 도입한 이후 다른 건설사들 역시 자사의 정체성과 주거 철학을 담은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GS건설은 지난 2002년 주택 브랜드 '자이(Xi)'를 론칭했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소비자 웰빙지수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한화건설은 지난 2001년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을 론칭, 2019년 새로운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선보이며, 지난해 기준 2만 가구가 넘는 포레나 단지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6년 9월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론칭, 같은 해 11월 새 브랜드 단지 서울숲 힐스테이트 첫 분양에 나섰다. 지난 2019년 힐스테이트 브랜드 디자인 리뉴얼과 브랜드 콘셉트 구체화 작업을 시행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2년 3월 '더샵(the#)'을, SK건설 지난 2000년 'SK뷰(SK VIEW)'를 선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 지난 2001년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IPARK)'를 론칭하고, 2003년 주거용·상업용 건축물 브랜드를 아이파크로 통합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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