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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민원, 지난해 8천건 늘어…사모펀드 사태에 은행·증권사 '급증'


은행, 증권사 민원 크게 증가…비중은 보험업이 여전히 가장 커

금융감독원 본사 앞 깃발 [사진=아이뉴스24 DB]
금융감독원 본사 앞 깃발 [사진=아이뉴스24 DB]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은 9만334건으로 전년 8만2천209건 대비 9.9%(8천125건) 늘어났다.

사모펀드, 파생상품 관련 민원 증가로 금융투자업이 74.5%(3천282건), 은행이 2천89건(20.6%)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컸다.

보험은 4.1%, 비은행은 3.9% 늘어나는 등 전 권역에서 전년 대비 민원이 증가했다.

증권회사 및 은행에 대한 민원접수 건수는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증권회사와 은행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다양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관련상품의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불완전판매 민원건수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권역별 비중을 보면 여전히 보험업권의 민원이 가장 많았다. 생명보험업권이 23.4%, 손해보험업권이 35.6%로 전체 보험업 비중이 59.0%에 달한다.

비은행은 18.9%, 은행은 13.5%, 금융투자는 8.5% 순이었다.

생보사에 대한 민원 중 상품 설명이 불충분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은 9천663건으로 전년대비 23.0%나 늘어났다. 특히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 4천504건(46.6%)으로 전년 대비 42.9% 증가했다.

한편 민원인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인구 10만명 당 313.2건으로 가장 많고, 40대는 220.2건, 50대는 166.7건, 20대는 160.3건, 60대 이상은 77.1건을 기록했다.

민원 접수건수가 전 권역에서 증가하고 민원내용도 복잡해짐에 따라 일반‧분쟁민원의 평균처리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금감원의 민원 처리기간은 평균 29.0일이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및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분쟁민원이 발생하면서 전년 대비 4.2일 증가한 것이다.

민원수용률은 평균 36.8%로 0.4%p 증가했다.

금감원은 "라임 등 환매중단 펀드의 경우 손해가 확정되지 않아 분쟁조정절차 진행의 어려움이 있어 처리기간이 크게 증가한 측면이 있으나, 사후정산방식의 분쟁조정을 통해 처리기간을 단축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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