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절반 이상 성생활…건강한 노인 성생활 중요


“삽입만이 아니라 시각, 촉각, 청각 등 친밀감 중요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사회적 통념과 다르게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노인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60대 노인의 절반 이상이, 80대 노인도 20~30%는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범석 국립재활원 원장은 4일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 2021 춘계학술대회에서 ‘노인의 건강한 성생활의 핵심 키포인트’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우리 사회에 노인의 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데 사회적 통념과 다르게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노인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60대 노인의 절반 이상이, 80대 노인도 20~30%는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을 두고 ‘노인이 무슨…’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남녀의 성에 대한 인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이범석 원장]

두 번째로 성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 노인의 성 문제 중 발기부전은 경구용 발기유발제가 일차적 치료법이고 여성 노인의 성 문제 중 통증의 문제는 윤활제 사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년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해 발기 기능 어려움, 사정량 감소, 성관계 지속시간 감소, 발기를 위해 더 많은 자극이 필요하다. 경구용 발기유발제로 치료를 시작해 반응이 없으면 주사제를 쓸 수 있다.

노년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안드로젠의 분비 저하, 질벽이 얇아짐, 질 윤활액이 줄어듦, 질 수축의 강도 줄어듦, 음순의 변화와 질 입구의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가운데 질 윤활액이 줄어듦으로 발생하는 성교 통증이 성생활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때 글리세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수용성 윤활제로 성교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의료인들의 노인 성 상담에 대한 자세를 꼽았다. 의료인은 환자와 성 상담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진료실에서 노인 환자에게 쉽게 던질 수 있는 성 상담 질문을 미리 준비해 의료팀이 먼저 환자에게 질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환자가 현재의 성생활에 만족하는지, 성 기능 변화로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앓고 있는 질병이나 장애가 성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질문으로 쉽게 상담을 시작할 수 있다.

네 번째 성 문제는 단순히 성기 삽입에 의한 성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성생활의 질은 부부 사이의 친밀감이 중요하고 서로 다양한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생활과 관련한 남녀 차이(남성은 시각 자극이 중요하고, 여성은 촉각과 청각 자극이 중요)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녀 모두 중년 이후에는 케겔 운동(골반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 원활한 성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권했다.

마지막으로 만성질환이나 장애를 갖는 노인들의 성 문제는 특별히 다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척추 수술 퇴원 후 4주 이후에는 성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근 경색과 뇌졸중 이후 성생활이 재발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안전한 성생활을 위해 피곤이 덜한 아침, 충분한 전희를 통해 심박동 증가를 서서히, 익숙한 파트너와 익숙한 체위가 좋다고 이 원장은 조언했다.

식사 후, 음주 후, 감정적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성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고 암 치료 이후에는 성욕이 생기지 않을 수 있어 솔직하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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