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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매하고 안일했다" 장동윤, '조선구마사' 역사왜곡 논란에 사과


배우 장동윤이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배우 장동윤이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BS]

배우 장동윤이 출연작품의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장동윤은 27일 소속사 동이컴퍼니의 공식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에 주연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봤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다, 큰 잘못이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저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헀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며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장동윤은 "개인의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보니 그런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린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는 충녕대군 역을 맡았다. 앞서 22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조선의 기방이 중국식으로 꾸며지고, 태종이 환시에 시달려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인물로 그려내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박계옥 작가가 전작 tvN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 다 지라시다",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거야" 등의 대사로 조선 역사를 희화화한 문제까지 재조명되며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후 SBS가 방송 2회만에 작품을 폐지하며 첫 방송 후 닷새만에 전격 방영 중단이라는 국내 방송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제작사 스튜디오플렉스와 크레이브웍스는 드라마의 제작을 중단하고 해외 판권 계약 해지했으며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도 중단했다고 알렸다. 또 드라마의 공동제작 및 부분투자로 참여했던 롯데컬처웍스도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하 장동윤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장동윤입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 '조선구마사'에 주연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일단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입니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큰 잘못입니다.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헀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보니 그런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도영 기자(ldy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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