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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500만 시대…75%가 '집에 혼자 있어요'


월 평균 양육비는 14만원

고양이 [사진=아이뉴스24 DB]
고양이 [사진=아이뉴스24 DB]

우리나라 가구의 3분의 1이 개나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75%가 반려인 없이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에 달했다.

반려인은 1천448만명으로 반려인 1천500만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 '코로나19'로 혼자 있는 반려동물 다소 줄어

한국 반려가구 중에는 반려동물로 개를 기르는 반려견가구가 가장 많아 80.7%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75.3%에 비해 5.4%p 증가한 것이다.

두번째로 많이 기르는 반려동물은 고양이로, 반려묘 가구의 비율은 25.7% 였다. 이밖에 관상어, 햄스터 등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가구에서는 1가구당 평균 1.2 마리의 반려견을 기르고 있었고, 반려묘 가구에서는 1가구당 평균 1.4 마리의 반려묘를 기르고 있었다.

반려가구의 반려유형별 양육 비율과 평균 마리수를 통해 추산해보면 한국의 총 반려견은 586만 마리, 반려묘는 211 만 마리로 추정된다.

가장 많이 기르고 있는 견종은 몰티즈로 23.7%였고, 푸들 (19.0%), 포메라니안(11.0%), 믹스견(10.7%), 치와와(10.1%), 시추(8.2%)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제 등록 자료에 따르면 반려견의 이름은 '코코'가 3만2천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리'는 2만7천건, '초코'는 2만5천건으로 뒤를 이었다.

고양이의 경우 가장 기르고 있는 묘종은 코리안숏헤어가 45.2% 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러시안블루(19.0%), 페르시안(18.7%), 잘 모르겠다(16.8%), 샴(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묘의 경우 별도 품종 보존 노력이 없는 코리안숏헤어 와 어떤 종을 키우는지 잘 모르겠다 는 응답이 반려견에 비해 높았다.

반려묘의 이름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코코'였다. 또한 '보리' '모모'가 그 뒤를 이었다. '까미' '모찌' '치즈' '두부'처럼 반려묘의 모색을 연상할 수 있는 이름도 인기가 많았다.

반려견은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의 경우 소형견의 선호도가 높았고, 단독주택은 중형견 이상의 견종이 상대적으로 선호됐다.

이에 비해 반려묘는 거주하는 주택 유형에 따른 선호 묘종에 차이가 없었다 . 이는 반려묘를 선택할 때 반려견보다 상대적으로 품종에서 자유롭고 유기동물을 데리고 와서 기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1인가구, 부부 가구에서 키우는 만족도 높아

반려동물의 75.3% 는 집에 반려인 없이 혼자 있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2018년 84.3% 에 비해서는 9.0%p 감소한 수치로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생활의 확산과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 정도를 혼자 있었다. 역시 2018년 조사결과인 평균 6시간 3분에 비해서도 약간 감소했다.

반려인이 집을 비울 때 'TV나 조명을 켜 놓고 외출'하거나 '자동 먹이공급 장치'를 설치해 놓는 경우가 각각 35.9%, 34.1% 로 많이 하는 조치였다 . 이 외 '냉난방 시설을 가동'(26.6%)하거나 'CCTV를 설치'(21.1%)하는 경우도 많았다.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 구비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13.8% 였고, 반려동물 위탁시설도 11.4%가 활용하고 있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느끼는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69 점으로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이었다.

반려묘를 키우는 경우의 만족도가 5.92점으로 반려견만 키우는 경우(5.69점)나 둘다 키우는 경우(5.44점)에 비해 높았다.

또한 1인가구나 자녀가 없는 부부 가구의 만족도가 5.84로 높았고,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경우 5.52점으로 이보다 낮았다.

반려동물 마리수별로 보면 2마리를 키울 때 5.71점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1마리도 5.70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3마리 이상의 경우 5.58점으로 떨어졌다.

반려가구의 61.6%는 앞으로도 계속 반려동물을 기르려 하지만,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할 의향은 46.5% 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치료비를 제외하고 매월 고정적으로 드는 반려동물 양육비는 평균 14만원이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는 한 마리당 월 11만원,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는 한마리당 월 7만원 정도의 양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지출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로 33.4%를 차지하고 있고 , 두번째는 간식비로 17.8% 를 차지해 식비 관련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 외 용변패드나 모래, 미용 위생관련 용품 등 일용품을 구매하는데 11.1%를 지출하고, 컷 미용비, 트리밍비에 10.0% 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간 반려동물 관련 치료비를 지출한 경우가 있는 반려가구는 71.0% 였다. 치료비를 지출한 가구에서 지불했던 총 치료비는 평균 46만 5천원으로 집계됐다.

황원경, 손광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 라는 말에 반려가구의 88.9%, 일반가구의 64.3%가 동의하는 등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며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 가구 중 향후에 개나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다고 응답한 경우도 47.8% 로 나타나 반려인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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