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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피해자 "박영선, 따끔하게 혼내줬으면"…朴 "용서를 구한다"


"피해자, 참 힘든 하루였을 거라 생각해…진심으로 위로 전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사진=조성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영선 후보는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말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참 힘든 하루였을 거라 생각한다. 얼마나 생각이 많으셨겠냐. 진심으로 위로 전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견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 맞다. 제가 후보다. 제가 진심으로 또 사과드리고 용서도 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며 “부족함이 많지만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지난 17일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선거가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사과의 방법으로는 민주당에서 할 게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저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의원들이 직접 저에게 사과하도록 박영선 후보님께서 따끔하게 혼내줬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민주당은 이번 사건으로 정체성이 흔들렸다. 지난 1월에도 남인순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분으로 인한 저의 상처와 사회적 손실은 회복하기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저는 그분께서는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민주당에서 아무런 조치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금까지 (민주당의)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었다. 저의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상처를 준 정당에서 서울시장이 나왔을 때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두려움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가 공식 석상에 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권준영 기자(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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