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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다우디 안 뛰어도 '높이'에서 웃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순위 경쟁에서 갈길이 바쁜 OK금융그룹을 막아섰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풀 세트까지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승수와 승점 하나가 아쉬운 OK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안방에서 일격을 당한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주포' 다우디(말리)가 코트로 나서지 않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갇독은 국내 선수들로만 이날 경기를 치렀다. 봄 배구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지만 값진 승리 하나를 거둔 셈이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5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며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5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며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현대캐피탈 승리 원동력 중 하나는 블로킹이다. 최 감독은 선발 미들 블로커(센터) 중 한 명으로 신장 205cm인 박준혁을 내보냈다.

박준혁은 상대 공격을 5차례 가로막는데 성공했다. 또한 단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함형진도 5블로킹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OK금융그룹에 12-3으로 우위를 보였다.

최 감독은 박준혁에 대해 "(박)준혁이는 배구 경력이 다른 선수들과 견줘 적은 편이라 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아야한다"며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어 나 또한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높이에서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고 힘도 붙었다. 미래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걱정하던대로 1세트 출발이 안좋았고 4세트가 정말 아쉽다"면서 "리드하고 경기를 3-1로 끝낼 수 있던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승점3을 올릴 수 있는 경기를 놓쳤지만 그래도 2주 동안 선수단 자가격리 후 승점1을 더한 점은 다행이라고 해야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15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에 있는 선수들을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15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 도중 코트에 있는 선수들을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

최 감독도 "상대 선수들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다보니 그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팀에게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다우디를 1~5세트 동안 한 차례도 코트에 내보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오늘 뛴 선수들이 흐름과 리듬이 좋았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자리를 나눠 맡은 허수봉과 문성민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허수봉과 문성민은 27점을 합작했다.

/안산=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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