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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오버행 리스크 줄인 테이팩스, 주가도 빛 볼까?


NH-아주IB투자 PEF, 지난해 6월부터 엑시트 본격화…지분 18.36%→4.97%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모바일과 2차전지용 특수 테이프 소재 제조 업체인 테이팩스가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리스크 완화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이팩스는 최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오버행 물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2대주주인 'NH아주IB중소중견그로쓰2013사모펀드'(이하 NH-아주IB투자 PEF)는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율이 기존 6.24%에서 4.97%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테이팩스]
[테이팩스]

이 펀드는 NH투자증권과 아주IB투자가 공동 운용하는 사모펀드(PEF)다. 지난 2016년 한솔케미칼이 칼라일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테이팩스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이후 2017년 테이팩스가 상장할 당시 구주매출로 291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상장 후 2017년 11월 기준으로 지분 18.36%를 소유하고 있던 NH-아주IB투자 PEF는 지난해 6월부터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본격화하며 꾸준히 테이팩스의 지분을 장내 매각해 왔다.

NH-아주IB투자 PEF의 매도물량 부담에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 매출의 고성장에도 테이팩스의 주가는 좀처럼 상승 탄력이 붙지 못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2차전지 관련 업체들이 증시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주가도 크게 뛰었지만, 오버행 물량이 테이팩스의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팩스는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 매출의 고성장 속에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에 불과해 현저히 저평가 돼 있다"며 "그동안 오버행 리스크로 인해 전기차와 친환경 관련 업종의 높은 시장 관심에도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돼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버행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며 테이팩스의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테이팩스의 전기차용 테이프 특수 소재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에 모두 공급되며 배터리의 전기 회로 보호, 커버, 코팅, 마감 등에 사용된다. 전기차용 매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는데,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를 통해 테슬라용 대부분의 물량을 대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쪽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전기차용 테이프 소재 매출은 2019년 1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0억원 수준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전방 시장의 고성장과 신규고객사 확대로 테이팩스의 2차전지용 테이프 소재 매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테이팩스는 지난해 10월 82억5천만원을 투자해 2차전지용 테이프 신규라인 증설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8월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CAPA)은 연매출 8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올해 테슬라의 중국 생산 라인 70~80% 증설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가 확실시되고, 추가적으로 다른 배터리 업체로의 매출도 기대된다"며 "특히 고객사인 LG화학이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 모터스에도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인데,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용 테이프 소재를 대부분 담당하는 테이팩스의 공급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테이팩스의 전기차용 소재 매출 비중은 2019년 1% 미만에서 올해 11.9%까지 확대되고, 매출액도 85.1%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현저히 저평가 된 현재의 주가는 줄어드는 오버행 리스크에 맞춰 재평가되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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