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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금감원 노조와 긴급 단독회동…의견 팽팽


일 오전 윤 원장 임원회의 대신 금감원 노조위원장과 1대1 면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노조의 연임 반대 목소리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나섰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5일 오전 10시 오창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금융감독원지부장과 금감원 본원의 노조사무실에서 10분간 면담을 했다.

윤 원장은 사전 예고없이 비서만 대동한 채 노조 사무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부장과 1대1 면담으로 담판을 지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 노조는 강경하게 윤 원장의 연임 반대를 촉구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 원장에게 5일까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면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채용비리 연루자가 팀장으로 승진한 지난 정기인사에 대해 절차대로 했을 뿐이고 실무자들에게 믿고 맡겼을 뿐이라는 입장을 노조에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윤 원장은 자신도 몰랐으며 본인은 국장 인사만 했고, 밑에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정기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조가 인사 전부터 채용비리 연루자들을 승진시키지 말라고 경고를 해왔음에도 윤 원장은 이번 정기인사가 내규상 문제가 없다는 금감원의 공식 입장을 고수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채용비리 연루자들의 승진으로 피해를 본 다른 금감원 직원들에 대한 대안으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윤 원장의 임기가 약 2개월밖에 남지 않아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대안으로 판단해 거절했다는 설명이다.

또 윤 원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본인의 결정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직원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연임하지 않겠다는 포기 선언을 하라고 요청했지만, 윤 원장은 이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닌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놔 상호간의 의견이 팽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금감원의 부원장보, 부원장 등 임원들은 정기인사와 노조의 반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의견을 나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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