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이노베이션과) 조 단위 차이가 나는 건 맞다. SK이노베이션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5일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달 LG 승소 판결 이후, 이날 'SK는 LG의 기술 탈취 없이 10년 내 배터리 개발이 어렵다'는 의견서를 내자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SK이노베이션 압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의 ITC 판결 거부권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장승세 전무는 "지난달 ITC 판결 후에 SK 쪽에 협상재개를 건의했지만 한 달여동안 반응이나 제안이 없었다"며 "시장에서 얘기하는대로 (양사가 원하는 합의금 규모가) 조 단위 차이가 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갭이 난다"며 "양사의 합의는 총액에 근접해야 각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ITC가 조사, 판단 권한을 가지고 있는 정부 기관인데 SK이노베이션이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전무)은 "ITC는 조사, 판단을 할 수 있는 사실상 법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며 "2년 동안 조사하고 이해관계자 의견까지 청취했는데도 SK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승소하고도 SK이노베이션보다 협상을 서두른다는 시각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걸 알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웅재 전무는 "협상을 종용해서 빨리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기본 입장은 상생이며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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