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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대책 효과?…가격 상승폭·매수심리 꺾였지만, 국지적 상승 '여전'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114.9→113.7 하락…안산·의왕·시흥은 집값 상승

서울시내 주택단지 아파트 부동산 건설 토목 공사 공동주택 빌라 [뉴시스]
서울시내 주택단지 아파트 부동산 건설 토목 공사 공동주택 빌라 [뉴시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2·4 공급대책을 발표한 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은 토지거래가 줄어들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3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를 기록, 지난달 4째주(0.25%)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수도권, 지방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가 꺾였다. 서울은 0.08%에서 0.07%, 수도권은 0.31%에서 0.29%, 지방은 0.2%에서 0.19%로 감소했다.

정부는 광명시흥 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는 등 연일 물량공급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 영향, 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방안(2·4) 후속조치로 광명시흥·부산대저·광주산정 등 3곳을 선정, 약 10만1천호를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다. 광명시흥에 7만호, 부산대저에 1만8천호, 광주산정에 1만3천호를 짓겠단 방침이다.

아파트 매수심리 역시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 수급동향을 보면, 지난달 초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4.9에서 113.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은 110.6에서 108.5로 2.1포인트, 수도권은 118.2에서 116.9로 1.3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국지적으로 가격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언제든지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경기 안산 상록구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정차 기대감에 지난주 대비 0.94% 증가하면서 상승률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의왕시 역시 GTX-C노선 역 신설 기대감에 0.92% 증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2.4 공급대책을 통해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시흥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흥시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대비 0.71% 상승해 전주 0.64%보다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같은 공급대책에 따른 부동산 시장 안정화 효과에 대해 물량부족 현상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내다보면서도 ▲교통망 대책 부족 ▲공급이 이뤄질 때까지의 시차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물량이 예상보다 크다보니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물량 부족현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교통망이 불편하기 때문에 서울의 전월세와 주택가격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계획이 실현가능한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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