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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KTX 햄버거 취식 사건 "고발 검토 중"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내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제지당하자 거친 말과 욕설을 쏟아낸 승객에 대해 고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뉴시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내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제지당하자 거친 말과 욕설을 쏟아낸 승객에 대해 고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뉴시스]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KTX 내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제지를 당하자 거친 말을 쏟아낸 승객에 대해 고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2일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고 이 승객에 대한 고발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코레일이 고발을 할지 지자체를 통해 할지 등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KTX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을 먹거나 전화통화를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지자체 공무원이 위반 행위를 적발한 경우 위반 당사자에게 먼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할 것을 지도하고 불이행할 경우 단속 근거를 설명한 뒤 과태료를 부과한다. 코레일 측은 해당 승객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지난 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KTX에 탑승한 젊은 여성이 열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햄버거를 먹는 영상도 등장한다.

해당 여성은 열차 내에서 초코 과자를 꺼내 먹었고 이를 본 승무원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승무원이 다른 객실로 이동하자 여성은 이번에는 햄버거를 꺼내서 먹기 시작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글쓴이는 이 여성에게 통로에 나가서 음식을 먹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성은 오히려 글쓴이에게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냐.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X이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며 갑자기 자신의 사진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아버지를 찾는다'는 댓글을 달며 이 여성의 아버지에 대해 궁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영상을 올린 글쓴이는 해당 게시물을 수정하고 "이제 그분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글쓴이는 영상 속 여성에 대해 "저보다 15살 더 어린 아가씨이고, 어제 뉴스 방송 후 일이 커졌기 때문에 본인도 겁을 먹고 있더라"라며 "오늘 안에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고 재차 죄송하다고 하더라"라며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열차 내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고, 그날 행동은 본인의 신경과민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이슈가 되었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인격을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기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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