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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언제 맞나요" 문 대통령 질문…정은경 "순서가 좀 늦게 오기를"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접종을 받는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 의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백신 접종을 받는 김윤태 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 의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내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뤄지는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찾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실을 방문, 예방접종 준비·시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예방접종에 헌신하는 일선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실에서 접종자를 기다리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용 백신은 언제쯤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있나"고 물었다. 정 청장은 "지금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 허가가 나 있다. 나머지 백신은 18세 이하는 현재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어서 아마 하반기에는 확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 청장에게 "우리 청장님은 언제 접종하냐"고 물어보고서 "대통령은 언제 맞지요"라고 물어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기를…"이라고 답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정 청장 대답의 의미에 대해 "국민이 백신 접종을 불안해 하면 대통령이 먼저 팔을 걷어야 하고,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고 안심하고 백신을 맞게 되면 대통령이 솔선수범할 필요가 없으니 순서가 자연스레 밀리지 않겠느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전국의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 시설·정신요양·재활 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이날 9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전국 동시에 시작됐다.

이날 현장에는 마포구 내 소재한 요양병원(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 재활병원)·요양시설(시립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요양보호사 등 10명이 접종을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으며, 접종실 2개를 활용해 2명씩 동시에 접종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접종을 받는 김윤태 씨(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 의사, 60세)와 이정선 씨(시립 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 32세)가 접종을 받는 모습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김 원장에게 인사하며 "역사적인 1호 접종이신데 접종하는 것 좀 지켜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김 원장은 "영광입니다"라고 답했다.

접종 후 문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김 씨는 의사로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판단하며,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들은 아동들에게 접종이 불가능함에 따라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아동 환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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