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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기부' 카카오 김범수 "빌 게이츠가 롤모델…사회문제 풀고 싶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5조원 기부'를 결정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롤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꼽았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개최한 '브라이언톡 애프터' 행사에서 자신의 기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사내 아이디어를 수렴했다. 이를 카카오 공동체 임직원 5600여명이 경청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김 의장은 빌 게이츠를 자신의 기부 롤모델로 지목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거버넌스 롤모델은 빌 게이츠다"며 "빌 게이츠는 창업을 하고 '빌 게이츠 재단'을 만들었다. 기업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하게 됐고, 벤치마킹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며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 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기부금 활용은 프로젝트 방식을 언급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도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시도를 활발히 해왔지만 기업이라는 특성상 수익성을 고려해야 해 한계가 있었다. 재산 기부는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걸 개인적으로 풀어가 보고 싶었던 것"이라며 "제가 추구하는 방식은 프로젝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만들고, 전략적으로 뭘 만들고, 이런 것이 아니라 이게 문제같은데? 싶으면 그냥 해보시죠, 이거 해보시죠, 하는 식으로 풀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 의장은 '기부서약',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화두도 던졌다. 그는 "최근에 기부 서약도 빌 게이츠 재단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 사회에서 IT 기업인들은 그 서약을 하는 게 문화처럼 퍼졌다"며 "대한민국도 퍼질 수 있는 환경, 거기까지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빌 게이츠가 역설한 '창조적 자본주의'도 우리도 적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디지털 교육 격차 등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인공지능(AI) 인재들에 관심이 있다"며 "엔지니어, AI 인재 양성을 하이브리드로 할 필요가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조경이 기자 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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