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소형아파트 선호현상 '뚜렷'

주택시장, 소형아파트 선호현상 '뚜렷'

주산연, 2030년까지 1~2인 소형가구 연평균 25만 가구씩 증가 전망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매년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서 부동산시장에서 소형면적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자금을 투입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며, 소형면적대에 대형면적대 상품에서만 볼 수 있는 4베이 구조 등이 도입되면서 실용성이 더욱 높아져 수요자들의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DL이앤씨가 김포 경기 용인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경우 4베이 전용 59㎡의 청약 경쟁률이 3.85대 1로, 3베이 전용 59㎡(1.35대1)보다 높았다.

또한, 같은 해 반도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 공급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역시 4베이 판상형 전용 59㎡A가 1.45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통상 거실과 방 3개를 일렬 배치하는 4베이 구조는 발코니 확장 면적이 극대화되고, 채광과 통풍도 좋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1~2인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효율적으로 공간을 확보해 활용도를 높인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1~2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09년 전체의 46.59%에서 ▲2015년 53.3% ▲2019년 57.29%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약 10.7%포인트 증가했다. 여기에 이 같은 1~2인 가구 확산세는 꾸준히 이어져 오는 2030년에는 전체의 65%를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1~2인 가구의 증가는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으로 이어진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거래 중 37.31%가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건 중 3건은 소형인 셈이다. 이 중에서도 ▲41~60㎡ 이하가 48만9천370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 건수를 기록했으며, ▲21~40㎡ 이하가 8만2천389건 ▲20㎡ 이하가 1만6천16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국내 1인 가구는 결혼 연령의 상승과 미혼·이혼율 증가, 고령화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1970년도 17.1%에서, 2010년 26.7%로 약 40년간 약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15년 만에 약 1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급증하는 1~2인 가구 중심의 소형가구 수요에 맞춰 소형주택 공급확대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2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에 따른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현 재고수준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1~2인 가구 중심 소형가구는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5만 가구씩 증가할 전망이다. 소형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수도권에서만 소형주택 재고가 50만 호나 부족해 소형주택 공급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 지난 2019년 소형주택 거주 가구 대비 소형주택 재고수준 분석 결과 서울은 38만 호가 부족해 인구대비 부족 정도가 특히 심한 편으로 조사됐다. 최근 소형주택 매매가격이 중대형보다 급격히 상승하는 것 역시 이 같은 소형주택의 재고 부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산연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소형분양주택 소요량은 24만9천 호에 달한다"며 "이를 위해 소형주택 공급의 제약요인, 특히 분양가상한제의 기본형 건축비 현실화를 통해 소형주택 공급 확대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