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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대비 자산관리 TDF, 수탁고 5조 시대…57% 급성장


금투협, "생애주기 관점 TDF 활용시 노후자금 마련에 도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 자산의 비중을 조정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22일 지난해 말 기준 TDF 수탁고가 5조2천억원으로 2019년 말(3조3천억원) 보다 56.8% 늘었다고 밝혔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TDF 수탁고는 2017년 6천780억원에서 2018년 1조3천730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고,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TDF 펀드 수도 2019년 68개에서 지난해 107개로 늘었다.

도입 초기에는 해외 운용사 제휴형 위주로 출시됐지만, 최근에는 국내 직접 운용형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한 저비용 TDF 등으로 상품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낮은 변동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며 연금상품으로의 적합성을 입증해내고 있다는 것이 금투협 측의 분석이다. 이에 TDF가 저금리, 저성과에 지친 가입자들의 노후자산 증식을 위한 필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TDF 수탁고 5조2천억원 중 퇴직연금에서 유입된 규모가 전체 61.6%인 3조 1천억원에 달한다.

증시 호황기였던 지난해 2020년 TDF의 1년 평균 수익률은 9.7%로, 글로벌 증시 상승장(MSCI 기준 14.3%)에서 국내외 지수를 추종하며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증시 조정기였던 2018년 TDF의 연평균 수익률은 -7.4%였지만 증시 하락폭(MSCI -11.2%) 대비 우수한 방어력을 보였다.

TDF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호황기에는 수익창출, 조정기에는 분산효과를 통한 리스크 관리 능력과 함께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자동으로 변동성을 낮게 관리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미국 등 연금 선진국에서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채택되고 있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란 확정기여형(DC형) 가입자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진 방식으로 운용사가 적립금을 자동운용하는 제도다.

금투협 측은 "우리나라 연금 가입자들이 수익률에 민감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실적 배당상품으로의 연금 머니무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TDF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등 사적연금의 펀드 순자산총액은 지난 2015년 17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35조8천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은 "일반 투자자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성과를 향유할 수 있는 검증된 운용방법이 TDF"라며 "생애주기 관점에서 장기·분산투자 수단으로 TDF를 활용하면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은 DC형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을 도입하는 방안을 숙원 과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 본부장은 "미국·호주·영국 등 연금 선진국의 경우 실적 배당상품의 운용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폴트옵션을 도입하는 등 운용단계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투자수익률을 높여야 풍요로운 노후 준비가 가능한 만큼 해외 TDF 성장사례를 벤치마킹해 디폴트옵션 제도의 국내에서도 시급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DC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을 도입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정무위원회 소속인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법안을 발의해 국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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