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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증시충격 우려 '갑론을박'


美 10년물 1.2% 치솟아...경기회복기 특수성 감안 땐 호재로도 해석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2%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증시 조정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금리 상승은 통상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인데 일각에선 코로나19란 특수 상황을 고려해 이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2일 현지시간 1.21%까지 뛰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BEI(10년물 국채 금리-10년물 물가연동채권 금리) 역시 2.21%까지 치솟았다. 향후 생활물가 상승을 점쳐볼 수 있는 지표인 국제유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또한 지난주에만 무려 4.6% 급등하며 배럴당 60달러선에 근접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조성우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조성우 기자]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로 뛰는 등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의 동반 급등은 그만큼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 연준이 물가 상승률 2%를 천명했는 데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증시 충격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악재로 평가된다. 증시로 몰렸던 돈이 금리 상승기엔 더욱 높은 금리를 주는 곳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란 전례 없는 상황을 거쳐 경기 회복이 기대되는 지금은 금리 상승을 '다른' 요인으로 봐야 한단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과거 경기 회복기와 맞물린 금리 상승 시기 국내 증시가 모두 올랐다는 데이터 또한 이에 대한 설득력을 높인다.

1990년대 이후 금리 상승 시기는 ▲1993년 10월~1994년 11월 ▲1998년 9월~2000년 1월 ▲2003년 6월~2007년 6월 ▲2008년 12월~2010년 4월 ▲2012년 6월~2013년 9월 ▲2016년 10월~2017년 3월 등 총 6번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이 시기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스트래터지스트는 "과거 금리 상승 시기를 보면 짧게는 4개월부터 길게는 4년 가까이 금리 상승이 지속됐다"며 "이 시기 한국과 미국 증시는 모두 올랐는데 이 중 4번은 코스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보다 더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은 흔히 증시에 악재로 알려지지만, 경기 회복기에는 '좋은' 금리 상승인지 '나쁜' 금리 상승인지를 판단할 필요도 있다"며 " 과거 금리가 올랐던 시기에 국내외 증시가 모두 상승했던 만큼, 점진적인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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