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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이소영, 김연경-이재영에 화력대결 '판정승'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의지의 표현일까.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선수들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GS칼텍스 선수들은 평소와 달랐다. 경기 전 보통 선수들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인사를 한다. 서로 유니폼과 소속팀이 다르지만 웜업을 하는 동안 초, 중, 고교 또는 각급 대표팀 등에서 얼굴을 익힌 선수들끼리 자연스럽게 말을 건내기도 한다.

그러나 GS칼텍스 선수들은 이날 묵묵히 원정팀이 몸을 푸는 B코트에서 몸을 풀었다. 그리고 GS칼텍스는 이날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GS칼텍스 강소휘가 5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세터가 보낸 패스(토스)를 보며 스파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GS칼텍스 강소휘가 5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세터가 보낸 패스(토스)를 보며 스파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경기 내용도 완승이었다. 이날 두 팀 합쳐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된 이소영은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체육관에 너무 빠듯하게 도착했다. 바로 연습에 들어가야했고 선수들의 긴장도와 집중도가 다른 경기와 비교해 조금은 달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GS칼텍스는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등이 버티고 있는 '우승후보' 영순위 흥국생명에게 천적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컵대회 결승전부터 올 시즌 개막 후 이날까지 3차례 승리를 거뒀다.

이소영은 "오늘 1세트 초반 코트에 나온 선수들 모두 즐기는 듯한 분위기와 느낌을 받았다"며 " 그래서 '한 번 해볼 만 하겠다'는 생각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강소휘도 13점을 올렸다. GS칼텍스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두 선수는 31점을 합작했다. 반면 흥국생명 선발 레프트인 김연경과 이재영은 각각 13, 11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도 김연경이 48%로 그나마 괜찮았으나 이재영은 27%로 낮았다. 강소휘는 "현재 발목 쪽 통증은 거의 다 사라진 상태"라며 "코트에 나와 뛰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GS칼텍스 레프트 이소영(오른쪽)이 5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GS칼텍스 레프트 이소영(오른쪽)이 5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강소휘는 지난달(1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홈 경기 3세트 도중 발목을 다쳤다. 강소휘가 이후 결장한 두 경기에서 GS칼텍스는 모두 졌다.

강소휘는 "팀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재활할 때는 어떻하든 빨리 복귀하자는 마음을 먹었다. 부상을 당하는 순간에는 정말 눈앞에 하얗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부축을 받아 코트를 나오며 눈물을 흘렸다. 강소휘는 "아파서 운 게 아니다"라며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강소휘가 코트로 돌아오면서 GS칼텍스는 다시 공격력을 회복했다. 그도 복귀전에서 소속팀이 기분좋은 승리와 승점3을 손에 넣은데 힘을 보탰다.

GS칼텍스 선수들이 5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날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GS칼텍스 선수들이 5일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날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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