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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개천용' 정웅인 "권상우, 짜증 한 번 없는 진짜 '참배우'"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가진 것 하나 없는 고졸 국선 변호사와 투박하지만 '글발' 하나로 마음을 움직이는 생계형 기자의 판을 뒤엎는 정의구현 역전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웅인은 극중 엘리트이자 야망 많은 대검 부부장 검사 '장윤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자신의 명예와 성공을 위해 엘리트 그룹 내에서 서울시장의 사위이자 무력한 검사로 조용히 눈치만 보던 장윤석은 점점 정치판을 알고 난 후 가진 자들의 약점을 쥐고 흐름을 주도하며 권력을 장악했다. 극의 초반에는 원수처럼 사사건건 부딪히던 박삼수(정우성 분), 박태용(권상우 분)과 후에는 긴밀히 협조해 원하는 것을 얻어내며 야망과 인간미가 한데 어우러진 매력적인 캐릭터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정웅인은 '날아라 개천용' 종영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 및 데뷔 25주년 소회를 전했다. 아래는 정웅인의 일문일답.

배우 정웅인이 SBS '날아라 개천용'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웅인이 SBS '날아라 개천용'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 무사히 드라마를 잘 마친 소감은?

늘 무슨 일을 하기전에 "무사히 끝나길 바랍니다" "무탈하게 마치고 싶다"라고 하잖아요?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길.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고 그 간절함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야말로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 '장윤석'이란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중점으로 둔 부분이 있다면?

감독님께서 전화로 이야기를 주셨어요. '보좌관' 때 캐릭터랑 어떤 면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더 세죠!"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아! 더 세게 주인공들을 괴롭혀야겠다는 일념하에 시작을 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해내자 라고 생각했어요.

◆ 드라마 뿐만 아니라 연극 '얼음'과 앞으로 OTT플랫폼 애플TV '파친코' 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 중이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 또한 연극을 꾸준히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배우에게 연극은 트레이닝 이다. 배우에게 연습, 자기개발이란 무엇일까? 넷플릭스 보고, 영화보고 생각만 할까? 가수들은 댄스, 보컬 트레이닝을 하잖아요. 배우에게는 연극이 그 일환 같기도 해요. 고등학교때부터 연극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늘 저를 시험대에 오르게 해요. "정웅인 네가 얼마나 이 인물을 다 표현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손과 발까지 연기할 수 있는 태도를 만들려고 합니다. 마침 스케줄도 맞았고 드라마 하면서 연극을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다양한 매체 연기를 하는 저에게 도전이예요. 이번에 OTT 작품을 처음하게 됐는데 무척 설레는 마음이예요.

◆ 지난 2020년은 특별히 더 바빴을 것 같다. 만족스러운 부분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도전했던 한 해같아요. 또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만드는 한 해였던 것 같고요. 막상 지나고 나면 아쉬움은 잊혀지는 것 같아요. 드라마뿐 아니라 다양하게 시도한 것에 만족을 느낍니다.

◆ 데뷔 25주년이다. 25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어느때보다 25주년을 바쁘게 맞이하고 계신데, 올해 계획이 있다면?

지금 작은 영화를 찍고 있고 곧 '파친코' 촬영차 출국할 것 같은데 그저 이렇게 바쁘게, 연기자 정웅인으로서 다양한 과제를 받고 또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 뿐입니다.

◆ '날아라 개천용'은 어떤 지점에서 대중에게 카타르시스를 줬다고 생각하나.

'재심'이라는 소재가 드라마에서 다뤄져서 좋았어요. 불합리한 편결에 고통당해던 분들을 대변해서 기자와 변호사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희망과 위로를 드렸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약자를 위해 한발씩 물러설 줄 아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 권력을 향해 가는 인물들의 반성이 있는 모습이 좋은 드라마였어요.

배우 정웅인이 SBS '날아라 개천용'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웅인이 SBS '날아라 개천용'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 권상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방송 끝나고 상우한테 카톡을 보냈어요. 참배우라는 게 연기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연기 외적으로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는데, 본인이 다쳐서 힘들었지만 스태프를 아우르고 자신의 스타일리스트 매니저 등 모두를 대하는 능력, 정말 짜증내는 표정 하나 없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정말 참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참배우를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더니 권상우는 감사하다며 오히려 선배님 연기가 좋았다며 답을 해왔어요.

◆ 정웅인을 비롯 조성하 김응수 김갑수까지 그야말로 '악역 어벤져스', '악역들 연기파티'라는 평을 받으며 화제였다. 이같은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갑수 김응수 조성하 이 세분들을 만날 때 즐겁고 기분이 좋았어요. 왜냐면 제가 그분들 사이에서는 막내이기도 하고, 사실 그 선배님들은 오로지 작품과 감독님의 믿음만으로 출연해 주신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촬영장에 가서 선배님들과 함께 있으면 그냥 즐겁고 그랬어요. 앞으로도 감독님이 저에게 잘 맞는 그런 연기와 역할로 캐스팅을 계속 해주실지 모르지만 선배님들처럼 맞는 역이 있다면 끝까지 출연하지 않더라도, 카메오라도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그렇습니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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