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시스트' 토트넘, 위컴 꺾고 FA컵 16강 진출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10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애덤스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FA컵 32강전 2부리그 소속 위컴 원더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위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위컴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0-1로 끌려갔다.

답답하던 흐름은 전반 추가시간부터 바뀌었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29, 브라질)의 크로스를 가레스 베일(32, 웨일스)이 동점골로 마무리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후 후반전 해리 케인(28, 잉글랜드)과 손흥민, 탕귀 은돔벨레(25, 프랑스)를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공세를 퍼붓던 토트넘의 노력은 후반 막판 결실을 맺었다. 후반 41분 해리 윙크스(25, 잉글랜드)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의 득점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43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 있던 은돔벨레에게 완벽한 패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은돔벨레가 이를 침착히 밀어 넣으면서 3-1로 격차를 벌렸다.

은돔벨레는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스코어를 4-1로 만들었고 토트넘에 16강행 티켓을 안겼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1990-1991 시즌 이후 30년 만에 FA컵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16강에서 에버튼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