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단대책 예고에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價 상승 역대 최고치


공급대책, 시장에 영향 미치려면 최소 4년…정부 의지 역행하는 시장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 특단 대책을 예고했지만, 정작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치솟으면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공급대책이 실제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4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 확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심리는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으로 이어지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겨울철 비수기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3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0.25%에서 0.29%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0.26%에서 0.31%로 무려 0.05%포인트 껑충 뛰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였다. 서울은 0.07%에서 0.09%로 0.02%포인트 증가했다.

경기도의 경우 0.36%에서 0.42%로 증가했다. 양주시(1.27%)는 교통호재(GTX-C, 7호선 연장 등) 영향이 있는 옥정·덕정·고암동 위주로, 고양시(0.95%)는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의왕시(0.97%)는 정비사업 영향 있는 삼·오전동 위주로, 남양주시(0.77%)는 다산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역시 0.36%에서 0.40%로 0.04%포인트 증가했다. 연수구(0.95%)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도동 대단지 및 연수동 구축 단지 위주로, 서구(0.40%)는 상대적 가격수준 낮은 당하·검암동 중소형 위주로, 계양구(0.36%)는 교통 및 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귤현·병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부동산 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 4구의 경우 송파구(0.18%)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강남구(0.11%)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도곡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0.25%에서 0.26%로 0.01%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지방 주요 도시까지 조정대상지역으로 모조리 선정하면서 투자수요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돌아간 이른바 회귀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세 역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3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24%를 기록하며 전주(0.25%)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0.23%에서 0.22%로 소폭하락했다. 서울은 이전과 동일한 0.13%를 기록, 높은 수준의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설 전 특단의 부동산 공급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부동산 공급을 늘리겠다"며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들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저도 기대가 된다. 발표를 기다려달라"고 밝힌 바 있다. 역세권 도심 고밀개발, 공공재건축·재개발 사업성 강화, 신규택지 개발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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