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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 둔 성실한 가장이었다"…IFC몰 투신 남성 지인의 '호소'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고인이 생전 업무 압박감에 시달려다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혀달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얼마 전 'IFC몰 투신'이라는 자극적인 검색어로 네이버 뉴스 이슈가 된 친구의 명예를 지키고자 글을 쓴다"라며 "제 친구가 '이기적인 자살자'로 매도되는 것이 너무 괴롭다"라고 힘겹게 운을 뗐다.

A씨는 "우선 40대 남성으로 보도된 제 친구는 1985년생 한국 나이 37살로, 갓 태어난 딸과 사랑스러운 아내, 양친을 부양하던 가장이었다"라며 "갓 태어난 딸과 독박육아를 책임지던 아내를 위해 제대로 친구도 만나지 못하며 밤낮없이 회사 일을 하던 성실한 가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이중, 삼중의 과중한 일을 하며 밤낮없이 살았다"라며 "금융오피스 외에도 회사에서 수주받은 여러 사업 세팅을 위해 멀티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고 최근 업무적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한다"라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전했다.

그러면서 "들은 바에 의하면 (친구는) 사고가 나기 몇분 전까지도 업무 담당자와 통화를 했고, 통화를 끊으며 난간에서 떨어졌다고 한다"라며 "정황상 이게 투신자살인지, 업무적 스트레스로 인한 실족사인지는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유서도 없고, 갓 태어난 딸이 있던 친구가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느냐. 난 아니라고 본다"라며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고 사고 전에는 업무적 스트레스라는 큰 심리적 압박 요인이 있었으며 유서도 없는데 왜 투신자살이라고 단정하느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끝으로 "사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은 관계당국과 고인이 마지막까지 몸담았던 직장에서도 사실 정황을 명확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라며 "그것이 어린 딸과 육아에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닌 고인의 마지막 명예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20분쯤 30대 남성 B씨가 영등포구 복합쇼핑몰인 IFC몰 내 지하 1층에서 지하 3층으로 투신했다.

사고 직후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몰 안에 있던 일부 방문객은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FC몰은 지하1층부터 지하3층으로 이뤄졌다. 층마다 난간이 있지만, 윗층에서 아래층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건물의 가운데 부분이 뻥 뚫린 구조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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