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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회사채 대흥행…발행액 2500억→4000억 늘려


10년물 ESG 채권 수요예측 경쟁률 3대1…예정금액 2배 늘려 600억 발행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지주가 기존에 예정했던 2천500억 원의 회사채 발행 규모를 4천억 원으로 크게 늘렸다. 최근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하며 대거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최근 큰 관심을 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규모도 30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두 배 늘려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회사채 발행조건확정 공시를 통해 예정했던 2천500억 원의 회사채 발행 규모를 총 4천억 원으로 늘린다.

앞서 지난 15일 진행한 롯데지주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총 1조1천9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1천100억 원을 모집한 3년물(10-1회차)에 6천억 원이 들어왔고, 5년물(10-2회차)도 1천100억 원 모집에 5천억 원이 몰렸다. 이에 롯데지주는 3년물과 5년물의 발행금액을 각각 1천500억원, 1천900억원으로 늘였다.

특히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는 10년물(10-3회차)은 모집금액(300억 원)의 3배인 9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지주는 10년물도 600억 원으로 증액해 발행한다.

10년물은 올해 민간기업이 발행하는 1호 ESG 채권이다. ESG 채권은 국제자본시장협회가 제정한 ▲녹색채권 원칙 ▲사회적 채권 원칙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 등에 준수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롯데지주는 ESG 채권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친환경 건물을 준공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에도 해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500억 원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회사채 시장 대신 장기 기업어음(CP)를 대거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CP를 통해 조달한 자금만 연간 1조 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롯데그룹이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비용이 커지고, 투자 수요 확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며 단기자금 조달 시장에서 대안을 찾은 것이다.

그러나 연초 국내 회사채 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롯데지주는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롯데지주는 이번 3년물과 5년물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3천400억 원)을 만기를 앞둔CP(780억 원)와 대출금 일부(2천120억 원), 회사채(500억 원)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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