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스'(10월 20~24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신고전주의 발레의 창시자이자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던 안무가 중 한 사람인 조지 발란신의 작품이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3막으로 이뤄졌다.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세 가지 빛나는 보석을 각기 다른 음악과 분위기, 의상, 춤으로 표현하는 플롯 없는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는 관계가 없는 단순한 유희를 위한 무용) 형식의 작품이다.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해적'(3월 24~28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영국의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 마리우스 프티파의 버전을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했다. 여주인공 메도라를 플로리나 섬의 아름다운 소녀로, 귈나라를 마젠토스 왕국의 대사제로 설정하는 등 원작에서 나오는 여성이 노예로 팔려가는 설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현 시대에 걸맞은 내용으로 각색했다. 3막으로 이뤄진 원작을 2막으로 수정해 빠른 전개와 호흡을 선보이며 박진감 넘치는 구성을 했다.
클래식 발레 '라 바야데르'(4월 28일~5월 2일·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국립발레단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의 작품은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4명의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다. 총 3막으로 구성됐으며,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다채로운 의상, 고난도 테크닉과 다양한 캐릭터 등이 볼거리다.
단원들의 안무작을 선보이는 'KNB 무브먼트 시리즈 6'는 추후 일정과 장소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배출한 안무가 강효형이 2017년 발표했던 '허난설헌-수월경화'는 5월 22~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조선 중기 천재 여시인 허난설헌의 아름답지만 가혹했던 삶을 그의 시 '몽유광상산'과 '감우'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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