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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600만명분 백신 확보에도 국민의힘 "여전히 부족하다"


정세균 총리 "다른 나라 확진자 수 보고 말하라" 반박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8일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국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국민의힘의 백신 확보를 둘러싼 공세는 여전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주요 백신업체들과 국내 전체 인구를 상회하는 5천600만명분의 계약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미국, 유럽 등의 전체 인구 5~7배에 이르는 확보량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국민의힘 의원들의 시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현재로선 백신 확보 물량이 적당한 양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원래 4천400만명분을 확보하려 했지만 국민들께서도, 국민의힘도 '혹시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해 정부로선 숙의 끝에 증량했다. 이를 통해 5천600만명분을 계약한 것"이라며 "필요한 양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백신의 양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은 왜 인구 대비 5~7배 많은 물량을 확보했느냐"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의 질의에 정세균 총리는 "그 나라들의 확진자 수가 몇 명인지부터 확인해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코로나19 주요국 확진자는 미국의 경우 7일 오후 2시 기준 2천121만명, 유럽 주요국 중 영국이 283만명이다. 프랑스가 270만명, 이탈리아 220만명, 독일 184만명이다. 한국은 6만7천여명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을 선제적으로 접종한 미국의 경우 이들 백신 특유의 까다로운 보관, 처리조건 때문에 지난 연말까지 당초 목표로 한 2천만명의 10분의 1에 불과한 180만명에 대해서만 접종이 이뤄졌다.

정세균 총리는 "백신을 공짜로 주는 게 아니지 않느냐. 다 국민 세금이다. 정부가 언제 어느 정도 물량을 계약하는 것이 최선인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남의 나라가 하는 게 지금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반박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주요국들과 비교하면 우리 정부의 백신확보 노력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백신 문제와 관련해 정말 많은 토론과 검토가 있었고 최적의 계약과 방책이 무엇인지 심사숙고를 통해 로드맵을 만든 것"이라고 항변했다. 정 총리는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의 대량 확진자 발생 사태에 대해선 "법무장관 등이 이 문제에 대해 정부의 부족함을 시인하고 국민께 사과드렸다"며 "앞으로 시시비비가 가려져야 하고 법적 책임이 있다면 물어야 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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