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열화상 카메라 부실 '심각'


[아이뉴스24 박문혁 기자] 국내 일선 학교와 백화점 등 다중 이용 시설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가 발열 체크 등에 문제점을 드러내 이를 보완해야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학교와 백화점, 대형 슈퍼마켓 등 국내 다중 이용시설에는 입구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고온자를 통제하고 있다. 건물 출입자의 체온이 발열 체크 기준인 37.5도를 넘을 경우 카메라에서 알람이 울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원격으로 촬영하는 열화상 카메라의 민감도가 낮아 고온자를 제대로 걸러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 아산 병원 연구팀이 작년 1월부터 8월까지 병원 건물의 7개 출입구를 통해 들어온 14만3천800명을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고온 여부를 체크한 결과 단 3명만이 37.5 이상의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2차로 직접 체온을 측정한 외래진료소에서는 17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열화상 카메라가 무려 14명이나 고온자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작년 초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병원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보다 대면 선별 검사에서 더 많은 확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도 현재 학교 건물 출입자에 대해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을 실시 중이나 정상 체온을 밑도는 측정치가 나오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열화상 카메라는 기본적 으로 1~2도의 오차 범위가 있고 2~3초 가량 멈춤상태 일 때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열화상 카메라처럼 움직이는 사람을 체크한다면 오차율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피부 표면 온도가 측정되는 만큼 외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측정 온도 역시 실제 체온보다 2~3도 가량 낮게 나타난다.

열화상 카메라로 고온자를 발견해도 추가로 개별적 대면 측정을 하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는 국내 의료기기법상 체온 측정을 할 수 없고 고온자는 대부분 대면측정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측정자가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한국 전력 고양 지사의 경우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열화상 카메라와 함께 식약처 인증을 받은 비대면 안면 인식기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1차로 고온자 발견에만 사용하고 비대면 안면 인식기로는 하루 2번씩 하도록 돼 있는직원 체온 측정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국내 보건의료전문가들은 "체온 측정은 코로나 방역의 기본으로 측정치가 1~2도만 차이가 나도 양성 의심자를 음성으로 판정할 수 있는 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존 열화상 카메라가 있는 곳에는 가급적 비대면 체온 측정기를 추가로 설치해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현재 전국 관공서와 공공기관, 일선 학교 등지에는 고온자 체크를 대부분 열화상 카메라에 의존하고 있으며 의심자가 나왔을 경우에는 대면 측정 방식으로 확진 의심자를 판정하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하고 있는 모습[사진=아이뉴스24 경인본부]

박문혁기자 mina677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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