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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최대수주 현대건설도 코로나 악재 직격탄…年 영업익 40% '뚝'


해외 건설현장 셧다운 추가원가 반영…비용 선반영에 올해 부담 감소 전망

 [현대건설]
[현대건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창사 이래 도시정비사업 최대수주를 기록한 현대건설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는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건설현장 셧다운에 따른 추가원가가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40% 하향조정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원에서 6천억원으로 40%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천590억원이다. 4분기에는 1천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실적전망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장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전망 영업이익은 1천716억원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4조 7천38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9일 용인 수지구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 정비사업의 시공권(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확보함으로써 역대 최대수주를 기록했다.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지난 2017년 반포주공1단지(1, 2, 4주구) 수주 등으로 4조6천468억원의 최대실적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올해 4조7천383억원을 달성해 신기록을 새로이 썼다. 이번 수주를 더해 도시정비사업만으로 15조 원의 수주고를 쌓았으며 3.8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해외현장에서 해양, 도로, 수자원, 플랜트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41.1%를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사업 비중 탓에 코로나19로 인한 악재를 고스란히 받게 됐다.

현재 현대건설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이라크 카르빌라 원유정제시설 사업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해당 사업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사가 중단, 정부는 근로자들을 전세기편으로 귀국시킨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해당 건설현장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협력해 의료진을 파견하기도 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2분기 이라크 셧다운 비용으로 400억원을 각각 원가에 반영했다. 현재 공사는 재개됐지만, 추가공기지연 등 비용발생 가능성이 크다.

쿠웨이트와 오만 등 해외 프로젝트의 토목 및 플랜트 매출감소와 추가원가 반영 역시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1~3분기 해외 매출액은 2019년 1~3분기(5조5천606억원) 대비 16.2% 줄어든 4조6천584억원에 그쳤다.

다만, 현대건설의 이같은 선제적 비용 반영으로 올해 경영상 불확실성을 덜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매출비중은 국내와 해외 각각 58%와 42%로 고르게 분산돼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이익변동성이 낮다"며 "해외사업장의 비용 반영으로 올해는 부담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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