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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제작자협회 “좌석 두 칸 띄어앉기 재고해달라”


“현재 뮤지컬계 사실상 셧다운…정부 실질적 지원 절실”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사진. [CJ ENM]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 사진. [CJ ENM]

국내 10개 뮤지컬 제작사 대표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는 팬데믹 상황 속에서 무너져가는 한국 뮤지컬 생태계의 현실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공연 진행의 막심한 손실 등을 토대로 한 호소문을 31일 발표했다.

협회는 “현재 뮤지컬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절대적인 위기를 맞았다”며 “사실상 지금 우리는 셧다운 중“이라고 강조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대형 뮤지컬 한 편의 제작비는 약 30억~150억원 내외의 규모다. 대극장 공연을 유지하기 위한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유료점유율은 60~70%다. 현재 공연장은 거리두기 2단계에선 좌석 ‘한 칸 띄어앉기’를, 2.5단계에선 ‘두 칸 띄어앉기’를 적용하고 있다.

협회는 “2단계부터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해 공연 진행이 불가능했지만 관객을 비롯해 배우·스태프와의 약속과 미래 공연산업의 지탱을 위해 제작사는 손실을 무릅쓰고 무대를 유지했다”며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시행되는 좌석 두 칸 띄어 앉기 조치로 공연을 유지할 경우 제작사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존폐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제작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제외하고도 제작에 지출되는 사전 비용은 막대하다”며 “특히 공연장 대관료는 대부분 전액 완납을 원칙으로, 민간 공연장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공연의 좌석 가용 현황에 따라 대관료가 변동되지 않으며 코로나19의 상황이 천재지변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정책 변동으로 인해 코로나19 단계 상향시마다 좌석의 운용 현황이 달라짐으로써 공연 진행 및 티켓 운용의 변동으로 인해 거듭 막대한 차질이 발생되고 있다”며 “그 여파가 고스란히 관객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화·예술 동종업계인 영화계만 봐도 2.5단계의 경우 좌석 한 칸 띄어앉기에 해당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그에 비해 취식도 허용되지 않고 그간 감염 전파 사례도 전혀 없었던 공연장은 두 칸 띄어앉기로 시행돼 실질적으로 셧다운보다 더 힘들고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협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른 공식적인 좌석제 공표와 2.5단계에도 좌석 두 칸 띄어앉기 조치를 재고해 달라”며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민간 공연장 대관료를 조정할 수 있는 조치 또는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뮤지컬 갈라 ‘쇼 머스트 고 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작사 대표들.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갈라 ‘쇼 머스트 고 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작사 대표들. [세종문화회관]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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