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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국내 주식부호 1위 올라…"법적상속분 반영 시 14.3조"


홍라희 등 삼성일가 1~4위 휩쓸어…코로나 여파에 IT·게임서 상위권 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일가 4인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지분 상속(법적상속분 적용)이 마무리되면 국내 주식부호 1~4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2천213명의 지난 29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1위는 9조704억 원의 보유지분가치를 기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이 순위에서 빠지면서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이 부회장의 보유지분가치는 지난해 연말 7조3천518억 원에서 2조 원 가까이 늘어나 9조704억 원이다. 이는 4조9천457억 원을 기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보다 4조 원 이상 앞서는 수치다. 정 명예회장 역시 작년 말 대비 보유지분가치가 1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또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상속이 마무리되면 또 한 번 주식부호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일가 4명이 주식부호 1~4위를 휩쓸게 되기 때문이다.

법적상속분을 반영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주식가치는 현재 9조704억 원에서 14조3천124억 원으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키게 된다. 이어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의 보유주식가치는 현재 4조2천402억 원에서 12조1천33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뛰어 이 부회장에 이어 주식부호 2위에 올라선다. 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지분가치가 각각 7조2천52억 원으로 급등해 현재 공동 12위에서 공동 3위로 도약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

이 외에도 올해 주식부호 순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관련주를 보유한 경영인들의 순위가 급등한 점이 눈에 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연초 대비 보유주식가치가 2조9천억 원 이상 증가한 4조8천65억 원을 기록하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김 의장의 주식부호 순위는 9위였다.

이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보유주식가치가 7천400억 원 늘어난 2조6천119억 원을 기록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올랐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작년에 비해 약 1조 원 상승한 2조3천994억 원으로 4계단 오른 10위에 올랐다. 이해진 네이버 GIO 역시 6천억 원 가량 주식가치가 상승하면서 작년에 비해 5계단 오른 15위를 기록했다. 또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은 작년 24위에서 16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이준호 NHN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주식부호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관련 주식부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신설법인에 현물출자한 영향으로 지분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으로 톱10 자리를 유지했다. 또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와 천종윤 씨젠 대표는 각각 1조47억 원과 9천476억 원의 보유지분가치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톱30에 합류했다.

공모주 열풍과 함께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단숨에 주식부호 14위에 올랐고,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서자원 천보 대표의 주식가치도 'K-뉴딜지수(2차전지)' 효과로 순위가 상승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주식부호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며 "코로나19로 언택트 관련주가 주목받으면서 IT·게임·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한 주식부호들의 순위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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