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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랑사가 개발 막바지…파이널 CBT로 담금질"


정성준 엔픽셀 개발이사 "전투 조작감 등 지적 적극 반영"

 [사진=엔픽셀]
[사진=엔픽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1차 CBT(비공개테스트) 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했습니다. 파이널 CBT에서 여러 부분들을 검증해 정식 출시 후 원활한 서비스를 지속하겠습니다."

내년 출시되는 엔픽셀의 데뷔작인 '그랑사가'가 17일부터 닷새간 파이널 CBT를 개시한다. 론칭을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CBT인 만큼 엔픽셀은 1차 때와는 달리 24시간 서버를 개방해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그랑사가'를 미리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근 파이널 CBT를 앞두고 진행된 서면인터뷰에서 정성준 엔픽셀 개발이사는 "1차 CBT에서 다소 짧은 운영기간 동안 좋은 피드백들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며 "이번 CBT에서 좀 더 많은 분량을 공개하고, 깊이 있게 플레이를 해 본 이용자들의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성준 엔픽셀 개발이사.  [사진=엔픽셀]
정성준 엔픽셀 개발이사. [사진=엔픽셀]

◆"게임 내 조작감 개선했다"…이용자들 간 콘텐츠도 확대

'그랑사가'는 2017년 설립된 엔픽셀이 창사 후 처음 출시하는 게임이다. 왕국을 구하기 위한 기사단의 모험을 그린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넷마블 '세븐나이츠'의 개발을 책임진 배봉건·정현호 공동대표를 비롯해 당시 개발진 중 다수가 '그랑사가'에 참여했다.

엔픽셀은 지난 9월23일부터 나흘간 1차 CBT를 진행했다. 챕터1 '용의 언덕'부터 챕터4 '쌍둥이 섬'까지의 스토리와 관련 콘텐츠를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차 CBT 때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나 썩 좋지 않은 전투 조작감 등이 아쉬운 점으로 많이 거론됐다.

엔픽셀은 파이널 CBT를 앞두고 이 같은 부분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 진행 중이다. 정 이사는 "스킬 시전 중 캐릭터 조작이 되지 않던 현상을 최대한 줄이고 캐릭터 태그의 반응 속도 개선과 자동 태그의 AI(인공지능) 개선으로 태그 전투도 개선했다"고 말했다. 또 "스킬 모션의 속도감과 이펙트, 스킬 디자인 등을 전체적으로 수정해 일반 공격과 스킬이 명확하게 구분되도록 하고 스킬에 대한 피격자의 반응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용자 간 상호작용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있는데 이번에 '강림전'이나 '길드 경쟁전'을 적용해 지속 보완할 예정"이라며 "UI·UX(사용자경험) 디자인 개선을 통해 직관성을 높였고 캐릭터와 그랑웨폰, 아티팩트의 전반적인 밸런싱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랑사가 '강림' 콘텐츠의 모습. 최대 10인의 플레이어가 단체로 전투를 벌인다. [사진=엔픽셀]
그랑사가 '강림' 콘텐츠의 모습. 최대 10인의 플레이어가 단체로 전투를 벌인다. [사진=엔픽셀]

'강림전'은 특정 시간대에 열리는 '강림' 콘텐츠에서 최대 10인까지 참여해 전투하는 콘텐츠다. 또 공간을 직접 탐색해 다양한 캐릭터로 공략할 수 있는 '무한의 서고', 성장에 필요한 여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소울링크' 등도 이번 CBT에서 공개된다. 파이널 CBT는 1차 CBT보다 진전된 챕터6까지 진행할 수 있다.

엔픽셀은 파이널 CBT를 통해 출시 전 마지막 담금질을 한 후 내년 중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을 우선 출시하며 PC 버전도 현재 개발 진행 중이다. PC 버전은 현재로서는 PC 환경에 맞는 키 설정 이외에는 모바일 버전과 동일하게 개발될 예정이다. 콘솔 등 다른 플랫폼 적용에 대해서도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신규 IP 알리기 위해 마케팅 '총력'…장기 플레이 유도할 것"

엔픽셀은 '그랑사가'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TV·유튜브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시작된 '연극의 왕' 시리즈 광고에는 유아인, 신구, 이경영, 오정세, 양동근, 박희순, 조여정 등 영화배우들과 가수 태연, 만화가 겸 유튜버인 이말년·주호민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광고 모델들이 다수 얼굴을 비췄다.

'초호화 캐스팅'만큼이나 광고에 대한 관심도 엄청나다. 가장 많이 화제가 된 '연극의 왕' 풀버전 광고는 10분이라는 긴 영상 시간에도 유튜브 조회수가 880만회에 달한다. 광고 곳곳에는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 현상)'을 넣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인지 '그랑사가'의 사전예약자 수는 지난 8일 300만을 돌파했다. 사전예약 개시 한 달도 안돼 이룬 성과다.

정 이사는 "글로벌 성공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이 만든 대작 게임으로 게임성에는 자신이 있다"며 "다만 최근 기존의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성과를 내고 있기에 신규 IP가 같은 출발선에 서서 경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고, 최대한 많은 이용자들에게 '그랑사가'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랑사가는 기본적으로 MMORPG와 수집형 RPG를 결합한 형태다. 두 장르 모두 최근 게임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상당수가 다양한 영웅과 다채로운 무기를 내세워 이를 활용한 과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랑사가 개발진은 이미 '세븐나이츠'에 이 같은 전략을 도입해 '세븐나이츠'를 넷마블의 '캐시카우'로 끌어올린 바 있다. '그랑사가'에도 비슷한 과금 전략이 도입될 전망이다.

정 이사는 과도한 과금 유도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그랑사가'는 기본적으로 속성 바탕의 게임으로 오버 밸런스의 신규 영웅이나 신규 장비로 기존의 영웅, 장비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신규 콘텐츠나 새로운 챕터에 요구되는 속성의 영웅 및 장비를 통해 장기적인 플레이의 목적성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위바위보 형태의 상성 구조를 형성해 이를 통해 발생하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엔픽셀은 한 번 '그랑사가'를 플레이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규 캐릭터 및 시나리오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다양한 신규 콘텐츠에 대해서도 고민할 예정이다.

정 이사는 "그랑사가가 '오래 신뢰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며 "가깝게 소통하고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오래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엔픽셀의 목표이며, 그랑사가를 만들어 나가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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