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광 “캐럴 끊긴 거리에 다시 캐럴 울리겠다”...크리스마스 앨범 ‘더 기프트’ 발매

이번 앨범에는 스위스 크리스마스 장날 저 멀리서 들리던 곡과 어릴 적 불렀던 그 새벽송을 담았습니다. 각 곡마다 그 때가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저와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시간을 추억하며 녹음했습니다. 언젠가부터 길거리에서 캐럴이 사라졌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속엔 여전히 그 때를 생각나게 해 주는 노래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제가 다시 그 캐럴을 울리겠습니다.”

바젤 오페라 하우스의 전속 주역가수(2008~2015)로 활약하며 ‘스위스의 보석’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리톤 이응광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 8곡의 캐럴을 수록한 첫 크리스마스 디지털 앨범 ‘The Gift(선물)’를 오는 12월 2일(수) 발매한다.

이응광은 올 한해 코로나19 여파로 잇따라 공연이 취소되는 가운데서도 팬들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애를 썼다. 2월에 온라인 랜선 음악회를 진행해 안방1열 클래식 감상을 시도하며 소통했고, 7월과 8월 오드포트에서 개최한 ‘Song for Hope’ 콘서트에서는 티켓 수익금을 기부해 감동을 안겨줬다.

이뿐만 아니라 9월 스위스 루체른 테아터 2020-2021 시즌 프리미어 공연 ‘세비야의 이발사’에 출연했다. 타이틀 롤인 피가로 역을 맡아 전석 매진과 함께 유럽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공연 이후 10월 중순 한국으로 복귀한 그는 2주간의 자가격리 이후 TV 출연, 콘서트 무대, 레코딩 작업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다시 팬데믹이 확산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그래서 이응광은 코로나 블루에 빠진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기 위해 캐럴 음반을 내놓았다. 이번 앨범은 지금까지 나온 캐럴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우리 귀에 익숙한 떠들썩한 곡보다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곡들을 골랐다.

성탄과 관련된 찬송인 ‘The First Noel(저 들 밖에 한 밤중에)’ ‘Away in a Manger(그 어린 주예수)’ ‘Angels We Have Heard on High(천사들의 노래가)’ ‘Silent Night(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과 함께 예수의 어머니에 대한 노래인 슈베르트의 ‘Ave Maria(아베 마리아)’까지 과감하게 넣은 것은 클래식 음악가라는 본연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하는 결심의 표현이다.

이응광은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이들에게 감동 힐링을 주고 싶다”라며 “거리에서 사라진 캐럴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켜 2020 캐럴킹이 되고 싶다”는 다부진 의욕을 보였다.

이응광은 이번 음원 발매에 맞춰 오는 12월 24일(목) 오후 7시 소셜베뉴 라움에서 다움 재즈 트리오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Christmas Present)’ 콘서트를 연다.

슈트라우스 가곡부터 ‘사의 찬미’ ‘개여울’ 등 근현대 가요, 그리고 재즈까지 다양한 음악을 풀어 놓는다. 다움 재즈 트리오는 피아노 다움, 베이스 전제곤, 드럼 송준영으로 구성된 실력파 팀이다. 피아노 반주는 바젤 오페라 극장과 루체른 KKL 콘서트홀 등에서 수십 회의 공연을 가진 이소영이 맡는다.

티켓은 디너 패키지와 콘서트 패키지로 나뉘어 있으며 인터파크, 예스24,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클럽발코니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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