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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 자회사 상장으로 '오버행 이슈' 뚫나


비올 지분가치 상승…대규모 CB 전환물량이 걸림돌

 [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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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DMS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9천30원에 거래를 마쳤다. DMS는 고집적 세정장비(HDC), 습식 식각장비(Wet Stripper), 폴리이미드 도포장비(PL Coater) 등 디스플레이 생산용 핵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주요 고객사의 대형 투자 계획과 OLED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혜로 성장이 예상된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BOE, CSOT 등 주요 고객사의 LCD와 OLED 투자 지속으로 3분기 호실적으로 기록했다"며 "국내와 중국 고객사들의 OLED 투자 확대가 이익률 증가로 이어지며 내년부터는 OLED 장비 매출비중이 LCD를 넘어서며 OLED 장비 회사로 도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MS는 풍력단지 개발과 풍력발전기 제조사업도 하고 있는데, 최근 그린뉴딜 관련 중형 풍력발전기 사업의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임 연구원은 "DMS가 한국전력과 함께 개발한 200KW 중형 풍력발전기가 지난 7월 개발 완료됐다"며 "향후 기술이전이 완료되면 국내 자가발전 도서와 격오지 발전설비 대체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달 2일 대규모 CB 물량 상장…전체 주식의 6.55%

그러나 DMS의 주가는 지난 9월 8일 최고가(1만2천200원)를 기록한 이후 10월부터는 8천~1만원 사이를 오가며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음달 2일 대규모 전환사채(CB) 전환물량 상장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는 CB(제13회차)는 DMS가 지난해 10월 발행한 70억원 어치 물량이다. 당시 DMS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제조 업체인 비올의 지분 30%(주식 12만주)를 120억원에 인수하면서 비올의 창업자인 라종주 대표에게 CB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인수대금의 일부를 치렀다.

라 대표는 CB 만기일인 지난달 30일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권 전량을 장외매도 방식으로 처분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이 물량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며, 보통주 151만574주(전환가액 4천634원)가 신규 발행돼 다음달 2일 상장 예정이다.

이는 DMS 전체 발행주식의 6.55%에 달하는 물량이다. DMS의 현재 주가(9천30원)가 전환가액(4천634원)의 두배에 가까운 만큼 곧바로 시장에 풀릴 경우 주가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회사 비올, 코스닥 상장…실적개선·지분가치↑

오버행 이슈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자회사 비올의 코스닥 상장으로 DMS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비올은 이날 'IBKS제1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스팩 합병 후 DMS와 특수관계인이 소유한 지분율은 40.26%다.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우)와 비올 창업자 라종주 대표(좌)가 26일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올]
이상진 비올 대표이사(우)와 비올 창업자 라종주 대표(좌)가 26일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비올]

지난 2009년 설립된 비올은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 ▲스칼렛(SCARLET) 시리즈 ▲실펌(SYLFIRM) ▲실펌X(SYLFIRM X) ▲더마스탬프(DermaStamp) 등이 있다.

특히 비올은 올해 '실펌X'를 출시한 이후 비약적인 매출성장을 이뤘다. '실펌X'는 300㎛(마이크로미터) 깊이로 피부 손상이 적게 시술할 수 있는 피부개선 제품이다. RF미세침 기술을 활용한 전문 의료기기로 기존 제품인 '스칼렛'과 '실펌'의 기능을 통합했다. 올해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과 유럽 CE 인증에 이어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획득, 현재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상장 후 비올은 다수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출시 예정 신제품으로는 위즈메디와 공동 개발한 이산화탄소 레이저 '카이저300', 프라임메디칼과 공동 개발중인 종합 비만치료기 'EzSculpt X', 여성요실금 치료기 '비비펄스' 등이 있다. 연성 위 내시경도 연내 국내 판매허가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MS의 자회사 비올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하고 있고, 수출비중이 80% 이상이어서 제품 라인업 확대에 따른 매출성장이 기대된다"며 "DMS의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비올 실적 호전은 DMS의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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