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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노을 사진 올리며…"검찰의 시대 저물어야"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정책연구관. [뉴시스]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정책연구관. [뉴시스]

26일 임은정 검사는 노을 사진을 올리며 "상경 후 해 지는 바다를 2번 봤다. 우리 검찰이 감당하지 못하는 권한을 내려 놓고 있어야 할 자리로 물러서는 뒷모습이 일몰의 장엄함까지는 아니어도 너무 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검사는 "그럴 리 없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릇에 넘치는 권한이라 감당치 못하니 넘치기 마련이고, 부끄러움을 알고 현실을 직시하는 지혜가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안 되었을테니 부딪치고 깨어지는 파열음이 요란할 수밖에"라고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그가 구체적인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4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와 징계 청구를 강행한 뒤 검찰 내에서 집단행동 움직임이 확산하는 상황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임 검사는 "검찰 구성원이라 속상하지만 의연하게 일몰을 맞으며 내일을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불공정 우려' 등을 이유로 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발령이 계속 보류되고 있다"라며 "제가 '제 식구 감싸기'를 결코 하지 않으리란 걸 대검 수뇌부는 잘 알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적기도 했다.

임 검사는 "대검 뒷마당 구석에 '해치상'이 있다. 원래는 대검 로비에 있었는데 김태정 전 법무부 장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연이어 구속되는 등 흉흉한 일이 계속되자 대검은 뿔 방향을 바꿔보다가 결국 청사 밖으로 쫓아냈다"라고 했다.

이어 "해치상은 내쫓겼지만 저는 쫓겨나지 않았고 결국 청사 안으로 들어왔다"라며 "고생스럽더라도 단단히 다져보며 계속 가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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