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왕서방" 화장품 빅2, 中시장 실적회복 신호탄…내년 장밋빛


국내 소비회복 시점 불확실…중국 내 경쟁력 확보로 돌파구 마련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업계 '빅2'가 중국시장 회복세에 함박웃음이다.

일각에선 소비 여력이 있는 중국의 중산층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 '빅2'의 럭셔리 화장품 시장이 덩달아 커졌다고 평가했다. 값싼 제품보다는 완성도 높은 고기능성 화장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이들 기업들의 2021년 큰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각사]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화장품 시장 회복세가 빨라지면서 내년 실적도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10월 누계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액 증가율 13.0%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전년대비 46.9% 상승했고 10월은 21.4%를 넘어섰다.

실제 지난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11월11일)가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참여한 한국의 화장품업계가 큰 실적을 내면서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15억5천만 위안(2천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4% 신장했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1% 신장해 뷰티 브랜드 10억 위안(1천680억원) 브랜드 클럽에 입성했다. 이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오른 기록이다. 숨 역시 전년 대비 92% 신장하며, 국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오휘 783%, 빌리프 153%, VDL 7%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올해 광군제 매출액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리며 역대 최다 성적을 거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대표 K뷰티 브랜드로 꼽히는 ‘설화수’는 올해 매출액이 174% 성장하며 티몰 럭셔리 뷰티 부문 5위에 올랐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 "국내 화장품 소비회복 시점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빠른 회복 보이는 중국 내 경쟁력 확보한 LG생활건강의 매력도 높다"면서 "아모레퍼시픽 역시 내년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9%, 15.9% 증가한 9조1천977억 원, 1조4천578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원은 "화장품은 부진했던 면세점 매출의 완만한 회복을 예상하며, 생활용품은 온라인 채널 강화와 피지오겔의 편입효과 및 뉴 에이본(New Avon)의 매출기여로 국내외 모두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 180.5% 증가한 5조2천586억 원, 4천51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구조조정에 따른 국내외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시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다만 면세점 현장 인력에 대한 위로금 1억 원 지급, 15년 차 임직원의 경우 '근속연수+5개월' 임금 지급 등 오는 4분기 인건비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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