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내달초 600명 예상…수도권·강원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63명 늘어나며 사흘째 300명대를 넘긴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출국예정자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로 다음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 이상, 다음달 초에는 600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방역당국이 예측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 동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고,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동절기가 되면서 계절적으로 바이러스의 억제가 더욱 어려워져 북반구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이 늘어나고, 일부 국가의 경우 메일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유행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총 5단계(1→1.5→2→2.5→3단계)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거리두기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임 단장은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권은 16.4명”이라며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단계 격상에 대해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이 거리두기 단계 기준과 다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제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과 달리 현재 감염 양상은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젊은 층이 많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도 많아졌다”고 확산세의 원인을 분석했다.

임 단장은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올리지 않고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다”며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길 바란다”며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출근과 등교를 하지 말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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