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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지금까지 29개 허리케인…기록 갈아치웠다


NOAA “올해 허리케인, 가장 악명높고 바쁜 시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벌써 29개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05년 허리케인 시즌에 발생했던 28개를 뛰어넘는 수치이다.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아직 올해 허리케인 시즌(11월 말)이 끝나지 않아 더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0일(현지 시각)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매우 악명높고 바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10일 대서양 북동쪽에 ‘세타(Theta)’라는 이름이 붙은 29번째 허리케인이 관측됐다.

올해 29번째 발생한 허리케인 '세타'. [NOAA]
올해 29번째 발생한 허리케인 '세타'. [NOAA]

루이스(Louis W. Uccellini) NOAA 박사는 “2005년 이후 올해 가장 많은 허리케인이 대서양에서 발생했다”며 “허리케인이 많이 발생했는데 그동안 NOAA는 컴퓨터 예측 모델은 물론 관찰 시스템과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속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물로 허리케인이 많이 발생했음에도 허리케인 피해는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허리케인 이름이 벌써 29번째 명명되고 있는데 아직 허리케인 시즌이 20여 일 남아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전체 허리케인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열대성 폭풍이 대비하는 정확한 예측 모델과 사전 대책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루이스 박사는 강조했다.

루이스 박사는 “(앞으로 허리케인은 기후위기 등으로) 더 자주, 더 강력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전 예측 모델을 통해 취약 지역에 있는 사람을 대피시키고 강풍, 폭풍 해일은 물론 폭우의 영향에 앞서 자원을 미리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많은 기상 정보에 대해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사항은 훨씬 복잡해질 것이고 이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폭풍에 대비해 지역 사회의 준비, 대응과 복원력을 갖추도록 더 발전된 예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은 시즌은 5월 16일 조금 일찍 시작됐다. 첫 번째로 발생한 허리케인은 아서(Arthur)였다. NOAA 측은 그해 예상되는 허리케인 숫자에 맞춰 약 21개의, A에서부터 W까지 허리케인을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사전에 준비해 놓는다. 이보다 더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그리스 알파벳(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등)을 이용해 추가로 이름을 붙인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준비해 놓았던 마지막 이름이었던 ‘윌프레드(Wilfred)’가 지난 9월 18일 발생했다. 이후 준비된 이름이 없어 그리스어 알파벳이 사용됐다.

NOAA 측은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는 11월 30일 이후에도 허리케인이 발생할 수 있어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까지 준비했던 21개 이름이 바닥나 현재 허리케인은 그리스어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NOAA]
A~W까지 준비했던 21개 이름이 바닥나 현재 허리케인은 그리스어로 이름을 붙이고 있다. [NOAA]

허리케인은 매년 대서양에서 발생해 카리브해는 물론 미국 본토에 깊은 상처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지구 가열화(Heating)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허리케인의 에너지원이 풍부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도 카테고리 5등급 등 앞으로 더 강력해질 것이란 게 전문가 분석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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