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국민의힘 시정연설 소동 국회 품격 훼손한 것"


한국판 뉴딜 50% 예산삭감 주장에 정쟁 볼모 삼지마라 '반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시위와 야유에 대해 "누가 보더라도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유감을 드러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9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치는 거울효과가 있어 정치인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에 영향을 미친다"며 "국민의힘이 국회의 품격을 스스로 훼손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는 "어제 국민의힘이 보여준 품격없는 태도 때문에 유권자들인 국민들의 사회적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을까봐 염려된다"며 "국민의힘이 어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볼 것을 권고해드린다"고 강조했다.

550조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선 "어제 국민의힘에서 예산 심사를 본격 시작하기도 전에 한국판 뉴딜 관련 예산을 최소 50% 이상 삭감하겠다고 선포했다"며 "세부내역 심사도 전에 덮어놓고 삭감을 주장하는데 누가보더라도 이번 예산안마저 정쟁의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산 심의만큼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과 대안으로 경쟁하는 생산적 국정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민생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좋은 작업을 발굴, 제안하고 필요한 예산을 탑재하자고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라임, 옵티머스 사건 특검도입을 촉구하는 국회 내 시위를 열었다. 특검 도입 촉구와 함께 '이게 나라냐'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구호를 외친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청와대 경호처의 신원확인을 이유로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국민의힘의 항의와 해명요구로 피켓시위도 격해졌으며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그 때문에 잠시 지연됐다. 경호처가 "박근혜 정부 당시 경호 메뉴얼을 융통성 없이 적용했다"는 취지로 유감을 표명했으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불쾌감을 감추지 않는 상황이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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