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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늘면서 청소년 몸캠피싱 피해도 증가


보안전문가들 "전문업체 찾아 즉시 도움 청해야"

[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중학생 A군은 초등학교 동창 여학생에게 채팅 앱 메시지를 받았다. 여학생은 “얼굴 보고 대화하자”며 카카오톡 ID를 알려줬고 A군은 서둘러 카카오톡 영상통화를 걸었다. 영상은 흐릿하고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 여학생은 “우리 서로 알몸 영상을 공유하자”고 말했다.

A군은 여학생의 제안에 응했고, 몇 분 후에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에 성인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성은 “네 알몸 영상을 가지고 있고 하나씩 차례로 유포하겠다. 영상 삭제를 원한다면 개당 170만 원씩 입금해라”며 A군을 협박했다. 범죄 조직이 여학생 채팅 앱 계정을 해킹해 A군을 속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몸캠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범죄는 남성을 속여 영상통화나 화상채팅을 통해 알몸 노출을 유도한 뒤 그 영상을 녹화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는 디지털 범죄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면서 청소년들의 온라인 범죄 피해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보안업체 팀카시아는 “온라인 수업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진 학생들이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며 “아동·청소년들도 인터넷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팀카시아 측은 이어 “공식 앱스토어 외에 신뢰할 수 없는 곳에서 공유받은 파일은 섣부르게 실행하지 말아야 하며, 몸캠피싱 피해를 받고 있다면 즉각 몸캠피싱 전문 보안업체를 찾아 도움을 요청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명진 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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