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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축소에 기업 경기 7개월 만에 회복…투자·고용은 '안갯속'


내수 증대·채산성 개선 영향에 11월 전망 상승폭 확대…금융위기 때보다 속도 느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이 다소 주춤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전반적으로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해외 코로나 확산세 지속 및 미국 대선 임박 등 수출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잔존해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1월 전망치가 99.5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84.6) 대비 14.9p 상승한 수치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여전히 100선에는 미치지 못했다. 10월 실적치(98.7)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다소 축소되며 전월(84.0) 대비 큰 폭(14.7p) 상승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11월 전망치 부문별로는 내수(98.9), 수출(91.0), 투자(90.4), 자금(97.9), 재고(99.5·100 이상 시 부정적), 고용(92.3), 채산성(98.7)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특히 체감 내수경기는 전월(89.6) 대비 9.3p 상승하며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수출 전망은 정체(0.8p)돼 이와 대비됐다.

 [그래프=한경연 ]
[그래프=한경연 ]

기업들은 내수가 확대되고 판매단가 상승 등으로 채산성도 다소 개선됐지만, 향후 기업 경기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투자와 고용 부문에선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투자와 고용 전망은 전월 대비 정체(각각 1.0p 증가, 0.1p 감소)돼 동월 기준으로 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80.4) 이후 12년, 고용은 1995년(89.0) 이후 2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더해 향후 경기 불확실성까지 겹쳐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채용을 미루고 있다"며 "이 때문에 투자·고용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경연은 경기 전망치가 지난 4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7개월 만에 100선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최저점 기록 후 4개월)때보다는 느리지만 IMF 외환위기(최저점 기록 후 13개월)때보다는 빠른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경제위기가 아직 현재 진행형이고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히 커 향후 이와 같은 회복세 지속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래프=한경연 ]
[그래프=한경연 ]

10월 실적치는 98.7로 전월 대비 큰 폭 상승하며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었다. 부문별로는 내수(99.7), 수출(92.8), 투자(92.0), 자금(97.9), 재고(94.7), 고용(90.7), 채산성(95.5)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종합경기 전망이 개선됐지만 수출 체감경기 회복이 더뎌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기업들이 대외 경제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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